베오베 집단 성폭행 글 보다가요
내가 안 겪은 일이면 .. 왜 신고를 안한건지
잘 이해가 안가기도 하고
이해는 가지만 답답하고 속상해서 하는 말이기도 하고
그렇죠 ..
물론 신고는 해야 해요. 그렇지만
신고를 했을때 생길 장점이 신고를 안해서 생기는 장점에 비해서 별 크지 않거나
신고를 했을때 생길 단점이 신고를 안해서 생기는 단점보다 더 크거나
그러면 안하게 되겠죠
기계처럼 생각하면 말예요 ...
한마디로 감정을 섞어서 말하면,
'신고를 했을때 사회가 나를 지켜주지 못할거다.'
라는 판단이 생긴다면, 신고를 안하게 될 거예요.
물론, 그 판단을 하는 사람 자체가 잘못된 생각을 한 걸 수도 있지요.
하지만.. 성폭행이건 가정폭력이건 요즘은 그냥 폭력에 대해서도, 사회가 피해자를 지켜줄거라는 확실한 믿음은
피해자랑 1도 상관 없는 일반 사람들에게도 ... 그닥 들지 않는 믿음일거라고 생각해요.
어쩌면, 내 생각이 틀렸거나.
그랬으면 좋겠지만 ...
모두가 주변에 믿을만한 사람, 나를 지켜주고 보호해줄 사람이 있다면 좋겠지만
세상이 그렇지 않을테니 국가가 있는건데
국가도 ... 음 ..
그런 상황에 경제가 발전하고 사람들이 나라에 희망찬 미래를 갖게 되는건 너무 아이러니한 일이겠죠 ?
( 아 석유가 있으면 예외, 국가경제는 발전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경제사정이 발전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그것도 제외 )
내 주변에 전부 선한 사람만 있더라도,
나를 지켜줄 체력이 없거나 나를 지켜줄 경제력이 없거나 나를 지켜줄 의지가 없거나 하면
살면서 어떤 형태로든 물리적인 폭력을 당하게 될 가능성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 가능성을 비집고 뚫린 틈을 매섭게 파고드는 폭력이라는 것이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지켜줄 수 있는 언니오빠 그런 존재가 되어줄 순 없겠지만
그래도 요즘은 덜하지만 .. 피해자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왜 못했냐고 왜 그러고 있냐는 말은
하지 않을수 있잖아요 ? 그쵸 .. 그것부터 해주세요
라는 말이 하고 싶었어요
( 아, 누가 그런말 한다고 쓰는 글은 아니예요 그냥 그런 생각 들고 그런말 봤던게 생각이 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