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여친 언니가 결혼식을 했습니다.
저도 내년에 결혼을 해야하니 가서 인사도 하고 일도 돕고 했죠.
신부측에서 축의금 받는걸 여친의 남동생과 친척 동생(남동생보다 나이많음)이 했습니다.
그 뒤 식도 잘 마치고 맛난 것도 먹고 결혼식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그리고 신행에서 돌아온 언니네는
방명록과 봉투를 보면서 '와 이렇게나 많이~!', '와~!! 온가족이 오고 3만원?' 이런 농담반진담반 섞인 이야기를 하며 보고 있었는데
식이 다가 는 지인의 봉투가 보이지 않아 몇번 확인을 했습니다.
곧 돌아오는 식이니 꼭 참석도 해야했고 절친하다 보니 금액도 크게 넣었을 거고, 그 이상으로 축의금을 해줘도 모자른 사람이기에 꼭 찾아야 했는데
없습니다.
기록 누락인지 뭐인지 모르니 이제 방명록과 봉투, 장부 셋을 꺼내 비교를 합니다. 몇 명이 빕니다.
방명록에는 있는데 돈봉투도 장부기록도 없습니다.
언니는 남동생을 불러서 누락이 됐다 너 아는거 있냐?
남동생 : 아니 난 몰라 나도 처음엔 돈 받고 하다가 친척형이 너는 식권만 잘 챙기고 돈 관리는 내가 할게 하고 버럭해서 난 그냥 식권만 줬어.
언니, 여친 : ??????????!!!!!!!!!!!!!!!!!!
상황이 이리 돌아가니 언니는 식장에 CCTV 요청을 했고
확인 결과 친척 동생이 돈을 봉투째 누락을 시켰습니다.
하아.....
모자람 없이 자란 사람인데도 더 힘들게 산 친척의 결혼식장에 와서 돈을 훔쳐 간다.
이래저래 씁쓸한 세상이군요.
저리해놓고 식이 끝난 뒤 언니는 고생했다.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라는 카톡을 보냈는데 그 1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