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네에 처음 오픈한 수제 햄버거 집이 생김.
한달동안 기다려왔던터라 달려가서 주문함.
수제버거라 기다리고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 아저씨로 보이는 사람이 참 불쌍해보임.
장사 처음하는지 주문 받는것도 메뉴 입력하는 것도 덜덜덜하면서 함...
심지어 손님이 주문한거 잊어버릴까봐 메뉴판에 손가락을 딱 찍고
하나씩 주문 넣으심.
옆에 서있는 아저씨도 서있는 것 자체가 어색함...
손님이 계속 주문하고 받아가고 그러는데
구석에 아줌마가 4~5세쯤 되어보이는 아기 데리고 식사중.
좀 떠들고 애기들 돌아다니는거 이런거 다 이해함.
본인도 어릴때는 에너지가 넘쳤을거임.
음식점에서 애기들이 떠든다고 화낸적도 없음.
애기는 컨트롤 불가니... 나도 저랬을꺼고 내 조카도 저러고 다닐꺼임.
님들도 다 그랬을꺼임.
어차피 손님도 없고 애기가 에너지가 넘칠수도 있지...
그런데 막 뛰어다니고 그러는걸 엄마가 방치함.
뭐 그럴수도 있지..
그런데 사장한테 던지는 말이 압권...
"여기 테이블은 부딪히면 날카로워서 다치겠네요. 다치면 이런건 50:50인데..."
옆에서 기다리며 듣던 내가 멘붕~!!
철제 테이블이긴 하지만 날카롭지는 않았음. 각도 없었음. 라운드임.
그 이야기 듣고 내가 손을 만져봄.
혹시 다칠까봐 매끈하게 다 갈아놨더만.
그런데 처음 장사시작해서 정신도 없고 마음도 졸이는 사장에게
그런 이야기를 던짐.
'아... 맘충이라 불리는 아줌마들은 모든 포커스가 아이우선으로 맞춰지는구나!!'
부모라면 다 그렇겠지만
이건 공정,공평,배려,논리 이런거 다 집어던지고 무조건 애기1등 생각인가 싶었음.
아니 자기생각 먼저임.
그런데 그 충격이 가시기 전에
애기가 좀더 격렬하게 놀고 싶은지 자동차 장난감을 막 던짐.
엄마도 한두번 줍다가 포기함.
그런데 방금 들어오신 할머니가 그걸 밟을뻔하고 애랑 부딪힐뻔함.
"에쿠쿠.."
할머니가 이러니까
아줌마가
"괜찮아요~~!" 해버림.
두번째 쇼크~!
뭐가 괜찮다는거지??
애기 장난감 밟아도 괜찮다는건가? 아니 괜찮냐고 물어본건가? 아니 그건 아니고...
할머니가 놀라고 다칠뻔 한건데 뭐가 괜찮은건지...
다행히 할머니는 다치지 않으셨고 그냥 별 대꾸 안하셨음.
대한민국 애기보는 아줌마들 이해함. 난 이해심 많은 사람임.
바쁜 와중에 애기도 봐야하고 일도 봐야하고 애기는 커갈수록 말 안듣고 행동반경도 커지고 막 튀는 공처럼 사고를 치겠지.
하지만 훈육은 부모의 책임이고
애기를 데리고 있는 엄마라고 배려의 대상은 될지언정 갑의 위치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봄.
어쩌면 별일 아니었을수도 있음.
하지만 개인적으로 말로만 듣던 맘충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 고찰하게 되었음.
ps : 공항에서 초딩2명이서 막 뛰어노는데 청소부 아줌마 카트에 가서 꼬라박고 넘어져서 팔아프다고 엉엉 우니까
부모가 어디서 쫓아와서는 용역같아보이는 아줌마를 둘러싸고 따지는게 생각나버렸음.
"애가 와서 부딪혔어요." 그러니까
"아무튼 아줌마가 부딪혔잖아!!"그래버림.
애 안본건 당신들 아닌가?? 황당했지만 화장실이 급해서 다녀왔더니 정리되어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