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타고 목적지로 이동 중에 한 역에서 기차가 정차했고
창가에 앉아있던 저는 마침 햇빛도 더이상 내리쬐지 않아 창가 커튼을 걷었거든요
그리고 나서 창밖을 보다가 밖에 지나가던 두명의 남자 중 한명과 눈이 마주쳤는데 저한테 뻐큐를 하더라구요
눈이 마주쳤고 그 사람과 아이컨택을 계속해서, 니가 뭔데 날 째려보냐, 너 왜 눈을 그렇게 떠? 등등 오해를 살만한 상황이 전혀 아니고
진짜 저는 커튼 걷고 창밖 보다가 그 사람이랑 눈이 딱 마주친 것 뿐인데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뻐큐라니
세상에 살다살다 이런 어이없고 쓰레기 같은 상황은 진짜 세 손가락에 꼽을 정도 일듯요 ㅋㅋㅋ
옆에 같이 걷던 남자도
그 남자가 저한테 뻐큐 하니까, 저 한번 쳐다보던데 ㅋㅋ
놀라는 기색도 없이 ㅋㅋ 그거 보고, 아 쟤네는 저게 일상인가 보다 싶었어요
기차가 바로 출발하면서 저는 고개를 돌려 창밖의 쓰레기들을 보며 뻐큐를 해 주었는데
쌍뻐큐를 날리지 못한게 엄청 후회되네요
뻐큐하고 고개 돌리고 나서 생각났음
제가 하는거 보고 쓰레기는 또 뻐큐하더라구요
너의 쓰레기 인생에
앞으로 많은 쓰레기 같은 일들이 더해지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