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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썰)누가 누구 보고 쓰레기라는 건지...
게시물ID : menbung_346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참푸르다
추천 : 10
조회수 : 1129회
댓글수 : 147개
등록시간 : 2016/07/13 09:26:12

불과 4시간 쯤 전에 있었던 일었네요

여느때와 다름없이 일하는 중이었습니다

30대 중반쯤 남자 2명이 오더니 메뉴판을 보며 음식을 고르더군요
기다리며 멍때리고 있었습니다

두명중 한명이 갑자기 절 보며 하는말이
 "제 친구를 너무 쓰레기 보듯이 쳐다보는거 아니에요?" 

놀라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하고 
그래서 놀란 표정을 지으며 "네???아니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가 
"아니 제 친구 쓰레기 보듯이 계속 봤잖아요 ㅋㅋ"
이러네요
 
솔직히 남자무리 손님들은 자기 일행들 장난식으로 까고 가끔 절 이용해서 자기 일행을 놀리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기다리며 전 전혀 인상을 쓴거도 아니었고 너무 뜬금없는 말이라 친구들끼리 놀리려고 농담한건가 싶어서 웃으면서 

"그렇게 쳐다 본게 아니라 아무생각 없이 주문 기다리고 있었어요 ㅋㅋ 제가 인상이 나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오해하실만 해요 ㅋㅋ 죄송해요 ㅋㅋㅋ"하고 웃었습니다

근데 완전 정색하더니 일행한테 말거는 척하면서 저한테 다 들리게끔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여기 알바가 사람 쓰레기 보듯이 쳐다보네"

"알바 표정이 너무 쓰레기네"

"얼굴 생긴게 쓰레기네" <<????????

"알바가 너무 쓰레기 같아서 기분나빠서 못 시켜먹겠네"

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계속 하더군요
(절대 내가 과장한게 아니라 저렇게 말한거 똑똑히 기억함 그외에도 더 있었지만 쓰레기란 단어를 10번정도는 들었음)

수년을 일하면서 이렇게 면전에 대고 모욕적인 말을 들은건 또 처음이라 열이 확올랐지만 표정 관리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간만에 안면근육이 파르르 떨리도록 열받았네요

침착하게 주문을 받았습니다

주문 확인 해드리며 설명하니까 
그 사람이 "뭐라는거야? 하나도 못알아듣겠네" 라며 지속적으로 조롱 하더군요
(물론 말을 정말 이해 못했을수도 있지만 앞에서 했던 언행을 봐선 아닌거 같았음)

그리고  "됐고 음식에 가래침 같은거 뱉지마요" 이러는거에요

이 말듣고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쌍욕을 하고 싶었지만 간신히 가다듬어서 한마디 했네요

"고객님 저는 서비스 하는입장인데 왜 고객님을 쓰레기 보듯이 쳐다보겠어요 근데 자꾸 면전에다 대고 쓰레기라 하시고 가래침이나 뱉지 말라하시면 저도 사람인지라 기분이 나쁘네요 그런 말은 삼가해주시길 바랍니다"
 
(처음으로 고객님한테 따지는 말 치고 굉장히 조리있게 말했다 생각해서 좀 뿌듯했음 그래봤자 조아리는 말투지만)

그러자 갑자기 그남자가 잠깐 침묵하더니 자기 일행보고
"야 여기서 나가자 안시켜먹을래" 하며  궁시렁궁시렁 거리며 일행과 함께 나가더군요
(아니 근데 이해안되는게 그 일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묵묵히 듣고만 있음 내 지인이 저딴식으로 행동했으면 정색하고 말렸을거임ㅡㅡ)

그래 제발 좀 꺼져라 라고 생각했는데 1분 정도 뒤에 다시 들어오더군요 깽판칠까봐 조용히 휴대폰으로 녹음을 실행시켰는데 아까보다 나긋하게  음식을 주문하고 매장에서 조용히 먹더군요 사과 한마디 없이

물론 나갈때 안치우고 나감^^
 
너무 화가나서 지금도 머리가 띵합니다 속도 쓰리고요

삶에 어떤 불만이 있으면 저런식으로 행동하는지 궁금하기까지 합니다 조금의 부끄러움도 없는지 ㅡㅡ 

진짜 역대급으로 빡치고 멘붕한 일이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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