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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안하는 인간은 사람이 아니라 개돼지라 배웠습니다.
게시물ID : menbung_347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뭐여?
추천 : 2
조회수 : 57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15 01:29:30

저희 학교 영어쌤한테요ㅎ.....


제목이 뜬금없는데 설명을 해보자면......


저희 학교는 영어와 수학과목 수업을 수준별 수업제로 실시합니다. 학급에 상관없이 학생들을 섞어서 성적에 따라 A, B, C반으로 나뉘죠.

오늘 4교시가 영어라 끝나고 친구들이랑 같이 급식을 먹는데 B반 친구들이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전 A반이라 옆에서 같이 겪진 못했고 들었습니다)


친구: 야 우리 J쌤(B반 영어쌤)한테 개돼지 소리 들었다.

나: ?? 뭔소리야??

친구: 아니 시험 끝난지 얼마 안됐으니까 애들이 수업하기 싫어할거 아니야.

나: ㅇㅇ근데?

친구: 그래서 애들이 공부하지 말고 놀아요 하는데 J쌤이 화내면서 왜 이렇게 공부하기 싫어하냐고 공부 안하는 인간들은 사람보다 못한 개돼지라고 했다니까.

나: 헐 진짜???? 그 쌤 좀 깐깐하긴해도 그렇게 안봤는데.

친구: 그니까. 막 남자애들한테도 이번 시험 성적 나쁘다고 뭐라 그랬음.

나: 쌤 좀 심했다;; 개돼지가 뭐야;;

친구: 야 우리 사람 아님ㅋㅋㅋ개돼지다ㅋㅋㅋㅋ

나: ㅋㅋㅋㅋㅋ그럼 개돼지가 공부하면 사람되는건가ㅋㅋㅋㅋㅋ

친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로 한걸 글로 정리하니 완벽하게 똑같진 않지만 대충 이런대화였습니다.

친구말 듣고 되게 충격 받았어요. 그 선생님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어서 그 선생님께 수업 받진 않아도 좋게 생각했는데 그란 
발언을 하셨다니까 상상이 안가더라구요.

사람의 가치는 공부로 결정되는건가요?

물론 J쌤께서 애들을 개돼지 취급하려는 의도로 그런 발언을 하셨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아마 본인도 말하면서 아차 하셨을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그분은 연륜도 좀 있으시고....교직생활 오래 하신분이 시험 끝난 해방감에 들뜬 아이들에게 그정도로 감정적인 발언을 하셔야만 했을까요.

저희 학교 애들 그렇게 까지지 않았어요. 놀아요 놀아요 하다가 쌤이 강경하게 안된다고 수업해야한다고 말씀하시면 좀 조르고 아쉬운 소리 내긴해도 책펴고 말듣는 애들이예요. 


J쌤께서 직접애들한테 이 개돼지들아 이런 소리 한건 아니지만 그 상황에서 면전에서 그런 말 들은 애들이 그런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건 당연한 일이 아닌가요.


제가 좋게 생각했던 선생님께서 학생들 앞에서 그런식의 인간가치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셨다는게 충격적이고 혼란스럽습니다.


'개돼지'라는 발언, 듣자마자 누군가가 떠오르더라구요. 굳이 연관짓진 않아요. 하지만 제 친구도 저와 같은 사람을 떠올렀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할 자신은 없지만 J쌤께 몇마디 말씀드리고 싶어요. 선생님, 조금 더 부드럽게 말씀해주실 수 있었잖아요. 아직 중학생 애들이예요. 하다못해 개돼지라는 말은 빼주실 수 있잖습니까. 제 친구가 많이 상처받은 듯 보였어요. 말씀하실 때 조금만 주의해주세요.


주제에 벗어나는 생각인 것 같기도 하지만....
제가 너무 멀리 가서 생각하는걸까요? 그냥 말실수 정도로 치부할 수 있는 일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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