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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서 바지 터졌어요..
게시물ID : menbung_356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作心三日
추천 : 14
조회수 : 2064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6/08/06 02:20:21
친구가 부친상을 당해서 장지까지 따라갔다 오는길입니다.

첫날.. 마지막으로 아부지께 인사드리는 자리에서 절 하다 바지가 터졌어요..

하..... 세명씩 들어가자던 친구놈들.. 제 후발대에 있던 세명의 친구놈들이 결국엔 상주와 맞절할때 빵터지더군요ㅠㅠ

어머님도 제 바로뒤에서 깨끗한음성과 깨끗한화질로 빨간팬티를 보셨다고 합니다..ㅠㅠ 다행히 어머님이 웃게 해줘서 고맙다. 하셨는데.. 정말.. 그 상황 안겪어본 사람이라면 모를껍니다

정장이 없어서 급하게 기성복으로 맞추고 갔던게 화근이었을까요.. 거의 30센치가 찢어져서 A/S가 불가능하다기에 본사와 직통전화로 교환판정받고 겨우겨우 마무리하고 왔었는데 .. 너무도 부끄럽고 미안해서 교환받고 다시 갈까말까 고민한다고 한참을 서있었네요.

첫날.. 그 무거운 분위기를 뚫고 굵다란 허벅지와 쌧빨간팬티를 친구 친인척분들께 모두 공개하고 왔습니다.

장례식장 앞에서도 다시 들어갈까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철판깔고 일하다 왔습니다... ㅠㅠ 

하.... 다신 겪고싶지 않은 일이네요..

여담으로.. 발인할때 힘좀 쓴다는 장정 10명이 달라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가파른오르막+육중한아버지+가장 무겁다는  오동나무 2.5인치.. 세가지가 겹치는 바람에 잠깐 쉬었다가..올라갔습니다..ㅠㅠ 그마저도 무게에 못이겨 맨 앞줄이던 저와 제 친구놈은 겨드랑이가 터져가지고 아직 약바르고 있네요.. 한번에 모셔야했었는데 아직도 후회가 됩니다..

좋은 일은 아니었지만 저를 찾아준 친구에게 고맙기도 하고.. 혹시나 큰 실수였던건 아닐까 걱정도 되고.. 뭐 그런 생각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친구생각만하면 콧잔등이 시큰해지네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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