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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일하다 드디어 울었네요 ㅋㅋ
게시물ID : menbung_357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봄사랑벚꽃말
추천 : 4
조회수 : 109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8/08 16: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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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 드디어 울었어요.
열받아서 울었어요.
근 1달동안 저를 들들들 볶아오던 거래처와 오전부터 메신저로 이야기하다가.
저보고 무역법 공부나 하라고 비아냥 거리면서 DDP도 모르면서 그렇게 막 쓰냐고 하길래
욱해서 똑같이 할까 싶다가 .. 사장님 얼굴이 아른거려 그냥 너와는 말이 안통한다고 사장님한테 말해보겠다고 했네요.
진짜 사장님만 아니면 니가뭔데 지적질이냐고 개지랄을 떨고싶었지만...

하.. 하... 하...

사실 저 낙하산이에요.
중국에서 몇년 살다와서 중국어 할 줄 안다는 거 하나로 회사 들어왔구요.
첫 직장이구요, 사수랑 부사수도 없어요. 
말은 중국쪽 영업인데 중국이랑 진행되는 일에 대한 모든 진행해요. 
회사에 중국어 할 줄 아는 사람이 저밖에 없거든요.
회사 사장님이 아빠구요.
사장딸이라고 받는거 분명 있을거에요.

근데 사장딸은요.
몸이 좀 아파서 쉬고 싶어도 사람들이 뒤에서 뭐라고 할까봐 출근하구요.
다른 사람 연차쓰고 휴가계획 올릴때, 저는 연차 써본적도 없고 휴가도 회사에서 가라고 정해준 날 가구요.
그럴때 있잖아요. 한달에 한번 마법사가 되서 아플때요.
그때도 엉엉 울면서 운전해서 출근해요.
집이랑 회사도 엄청 멀어요.
왕복 100키로에요. ㅋㅋ
진짜 회사에 일있다고 뻥치고 쉬고 싶어도, 집에 사장 와이프가 있어서 저 일 없고 뺑뺑 놀거 다 알고 있어서 그런 구라도 못치구요.

물론 능력에 비해 월급은 높아요.
첫 직장이고 다른 사람들 얼마 받는지는 잘 모르지만
주변 친구들 보면 그 친구들 보다는 많이 받아요. 한 20만원 정도?
근데 저 한달에 출퇴근 기름값만 40만원 나가요. 비슷하거나 더 적을수도 있어요.ㅋ
사수랑 부사수도 없어서 터치하고 그런건 없는데요.
저도 첫 직장이고 안풀리고 힘든 일 있는데 이야기 할 사람이 없어요.
의논 할 사람은 사장님 뿐인데 이런일로 맨날 사장실 쪼르르 가서 이야기 하고싶지도 않아요.

말이 중국 거래처지 사실 그 중국회사에 저희 사장님 동업하시는 회사에요.
저희 사장님 = 거래서 사장님.
저와 일하는 중국 거래처사람은 제가 지 회사 부하인줄 아나봐요.
ㅋㅋ 미칠거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오늘 너무 화가 나서 울었어요.
사무실에서 울기 싫어서 밖에 주차장가서 울고있었는데
일찍 퇴근하던 차장님이 보고 놀라서 달래주시는데
그냥, 중국애들 한 말로 뭐하러 열받아하냐고 그냥 그러려니하라고 울면 지는거야~ 라고하고 가시는데
하나도 위로 안돼요.

안그래도 요즘 월급루팡같아서 다른 부분도 더 알고 하고싶어도
다른 부장님 한테 이것저것 물어봐도 되 돌아오는 말은 "지금 하는거나 잘 해" 이거네요.
여러가지로 폭팔한 오늘입니다.
씨벌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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