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농민들 입장에서는 1도 도움되는거 없어요.

무전여행하는입장에서야
내가 이정도 노동력을 제공했으니
그정도의 숙식제공 + 떠날때 덤으로 간식까지 ^^ 가져가는정도는 합리적인거래였다 생각하겠죠

근데 농촌에서 논이나 밭이나 남의 손이 필요할정도로
크게 농사짓는분들은요
1년 혹은 몇년단위로 마을전체나 혹은 본인것만계약해서
모내기 추수시즌에만 전국단위로 오고가는 프로농사꾼(기계대여등등) 이랑 이미 다 계약되있어요
그래서 남손이 필요없어요;

그리고 
그정도로 전국단위로 오가는 전문농사일하시는 분들이랑 계약할정도는 아닌면적의 농사를 지으시는경우에는
마을안에서 품앗이격으로 다들 돌아가면서 농사일도와줘요

그리고 그것도 필요없는정도의 면적이면
보통 본인이나자식들 혹은 수확기시즌에 일가친척들 도움으로 해결하고
각자 분배해서 가져가기때문에....
농촌에선 남의 일손딱히 필요없어요

젊은내가 가서 좀 도우면 되게 큰 도움이될꺼라생각하실수도있는데
농촌에서 농사짓는분들 노동력계산도 안하고 짓지않아요~

그리고
이번삼시세끼에서도 모내기했었죠?
분명 삼시세끼쪽에서 모내기한논이랑 
원래 농민들이 모내기한논이랑 추수해보면 
생각보다 수확량이 많이 차이날겁니다
삼시세끼를 까자는게아니라 그정도로 농사초보일꾼의 도움이 별 도움이안된다는 의미예요. 
하지만 이번에 삼시세끼에서 수확량이랑 별개로 
농사나 밭일하는내내 얼마나 힘들게일하는지 보여준건 정말 좋았어요 
맨날 저런 농활프로그램보면 농사일힘든것보다는 중간중간 뭐먹고 수확결과만 보여줘서 별로였거든요.

즉
무전여행에서 농사일돕고 농민들에게 어떤도움을 받으신분은 본인이 그런도움을 받을만큼 노동력을 제공하고 도움이되어서가아니라 
농민들이 봉사차원에서 도와주신거라고보시면되요
그리고 봉사는자유지
안준다고해서 세상이팍팍한게아닙니다;

다른모든일들이 그렇겠지만
농사일도 정말 프로농민들의 손이필요한거예요
아무나 어느날갑자기가서 좀돕겠습니다 한다고해서 쉽게할수있고 그런일아니라는것좀 알아주셨으면좋겠어요

어느일이든 그일을 하기위해서는 공부나 연습의과정이 필요하잖아요. 농사일도마찮가지예요

나이가젊다고 노동을 더 오래할수있다고해서
농사에관해서 지식도없고 시행착오도 겪어본적없는사람이 
농사일을 잘 할수있는게 아니예요.
농사도 엄청난 공부와 경험 노하우가 필요한일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