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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직장상사(스압)
게시물ID : menbung_36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제돋네
추천 : 0
조회수 : 39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9/26 10:30:47

일전에 아버지 회사에서 무개념 지게차 기사 글로 베오베 간적이 있는데요

경우는 다르지만 비슷한 일이 여자친구에게 일어나서 또 글을 적습니다

 

우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올해 3월경 여자친구가 타인으로부터 취객에게 급습적인 일방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머리와 옆구리,등,무릎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전치 2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새xx금고에서 주임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요 이제 3년차 됐습니다.

우선 입원했을 당시 금고 직원들 병문안 왔었구요 많이들 걱정해주셨습니다.

남자친구로써 참 고마웠습니다.

 

일단 일방폭행을 당했고 ct촬영 결과 의사의 권유로 인해 2주 진단을 끊고 입원을 하게 되었는데요.

여자친구가 입원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을 하더라구요.

이유인 즉슨.. 금고에서 모출납이라는 업무를 맡고 있는데, 쉽게 말해서 금고의 여사님들의 수금액과 고객들의 입금액을

총 관리하여 금고 자산에 입금시키는 업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3년차라 그런지 수억 이상을 다루는 중요한 업무를 맡았던 것 같습니다.

이 모출납이라는 것 자체가 지문인식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본인 아니면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원을 하지 못하고 통원치료를 해야겠다 판단하고 하려 했으나

본인의 한차례 확인만 있으면 임시로 지문인식을 전무나 다른 직원에게 잠시 맡길 수 있어서

금고와 통화후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여기서 새xx금고 여전무의 히스테리가 시작됩니다.

다짜고짜 전화해서 몸상태 괜찮냐고 묻는것도 아닌

 

"별로 아픈거같지도 않은데 왠만하면 그냥 회사 나와라"(전무는 병원에 찾아온적도 없음)

"병원에 오래 있지 말고 출근해라.병원에 오래 있으면 나태해져서 사회생활로 돌아오는데 지장이 생긴다"

 

이 말 뜻이 이해가 안갔습니다.

묻지마 폭행 당한거 전무도 뻔히 압니다. 말 했구요 근데 그런 사람한테

병원에 오래 있지 마라 나태해진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생전 처음봤습니다.

아픈거 빨리 털고 건강하게 일어나라 라는 의미가 아닌 경고의 의미인게 분명합니다.

왜냐면 전무의 저런 히스테리 때문에 그간 그만 둔 직원이 한둘이 아니었거든요.

 

어쨌든..

이런 말만 되풀이 하면서

오전에만 전화를 3~4번 해서 똑같은 말만 합니다.

그 전화중 몸상태를 묻는 전화는 단 한통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픈데 입원도 맘대로 못하고 결국 환자복 입고 회사까지 출근했고, 입원중 모출납 하는 마감 시간마다 금고에 갔습니다.

전치 2주였지만 회사 일 때문에 일주일도 못채웠구요.

뭐 여자친구 본인이 맡았던 중요 업무니 이동 가능한 몸상태에선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면

그렇게 해야할 것 같기도 했습니다만..

남친 입장에선 맘이 아팠죠. 안가길 바랬구요.

 

그리고 이때 사건은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두번째 사건이 터집니다.

바로 어젠데요..

어제 여자친구의 어머니가 여자친구를 출근 시켜주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어머니 차가 서행 하는 도중에 뒤 따라오던 택시가 속도 조절을 못하여

후미 추돌을 일으킨 사고였습니다.

꽤 세게 부딪혔던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 어머니는 안전벨트를 차고 있었는데도 기절하셨고

여자친구는 경추와 후두부에 충격이 있었습니다.

 

후미추돌이라 상대 과실 100%였으며

여자친구 어머니는 입원하셨고

제 여자친구는 입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폭행 당해서 회사 제대로 못간 이후로 전무에게 계속 시달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입원을 안하고 그냥 아파도 물리치료 받으며 출근 해야겠다 생각했나봅니다.

일단 사고 직후니 ct촬영 하고 응급실에서 수액 맞으며 안정을 취했습니다.

하루정도는 안정을 취해야겠다 싶어 전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전무님 저 회사 출근 길에 교통 사고를 당해서 지금 xx의료원 응급실이에요 오늘 출근하기가 좀 힘들 것 같은데 어떡하죠"

 

전무의 대답이 가관입니다.

최소한 괜찮냐라는 말이라도 할줄 알았는데

 

넌 왜 자꾸 그러냐며 대체 개념이 있긴 있는거냐고 하더랍니다..

넌 니가 하는 일에 책임감이 없냐며 책임감도 운운하더랍니다.

폭행해서 입원했을 때도 모출납은 했습니다. 근데 이런 식으로 말을 했다네요.

 

3년간 회사에서 평일에 연차 월차 남 눈치 보여서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중요 업무 맡아서 성실히 열심히 한 직원이 아프다는데

따뜻한 말 한마디도 해주지 않는 전무라는 사람이 참 미웠습니다.

 

전무라는 사람.. 직원이 아플때 회사 걱정부터 하는 것은

그만큼 회사를 생각한다는 거겠지요

그치만 자기 회사가 중요하면

그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도 귀하다는 것을 알아야하지 않을까요.

 

결국 입원은 포기했고 회사 업무 때문에 출근을 했습니다.

출근한 여자친구에게  아침부터 울며 전화가 왔습니다.

 

서러워서 회사 다니기 싫다더군요

그래서 왜그러냐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전무가 사무실 자리를 바꿔놨더랍니다.

"너 같은애 못믿겠다. 어떻게 너같은 애한테 모출납을 맡기니?"

라고 하며 사무실 자리를 바꿔놨더랍니다.

 

그리고 새xx금고에 2명의 여직원이 있고 1명의 남직원 그리고 여사님들이 계시는데

다른 여직원에게 모출납 인수인계를 하라며 서류를 주더랍니다.

여자친구는 주임이고 그 여직원은 여자친구 후임인데 역할이 바뀌는거지요

모출납 안하는 다른 직원은 거의 잡일을 하거든요.

사실상 일 그만 두라는 소리지요.

더 웃긴건 사고를 당한건 어젠데 단 하루만에 모든게 정리됐다는게 참 웃기네요.

 

전무 입장에서는

3년간 열심히 한 수고는 보이지 않으며

사고로 인해 하루 못간 실수만 보이나 봅니다.

 

결국 전무가

넌 이 상태로 일 못한다며 가라고 했답니다.

그렇게  울면서 돌아가는 길에 저한테 전화를 했던거구요.

 

짤릴거 각오하며 눈물을 머금고  처음으로 이사장에게 말했답니다.

있었던 일 말하면서 전무님 때문에 너무 서럽다구요..

그간 그렇게 스스로 그만둔 직원도 여럿이었구요.

 

개인적으로 그만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전무가 다른 지점으로 발령이 나거나, 제 여자친구가 다른 지점쪽으로 가던가..

 

3년간 한 회사에서 열심히 일한 결과가

사회생활에서의 잊지 못할 상처로만 남을 제 여자친구 생각하니

더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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