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중후반인 강제비혼자 남자사람입니다.
저에게는 2살많은 형님이 한분있습니다.
30대중반에 결혼을 하였는데..이 형수님이 제 멘붕대상입니다.
쇼핑몰 모델을 해서 외모도 미인이시고 날씬하십니다.
저랑 동갑이라 뭐 농담도 하고 편하게 지냅니다.
근데..이 형수가 특이한 것이..야외 데이트나 여행...등 집밖에 잘 안나갑니다.
1박2일 여행은 절대 안간답니다.
저희형은 뭐..그러려니 사는데..
이유는 키우는 3마리 애견들 때문이라네요. 애들 외로울까..밥을 제때먹을까..
강아지를 가족으로 생각하고 걱정하는 건 알겠는데..
방금전 형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어찌된일인지..이번주 광복절까지 껴서 동남아로 형과같이 여름휴가를 떠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제 생각을 바꾸고 여행도 다니고 하나보다 잘됬다고 생각하고 축하를 하려는데....
형수 : 형말로는 독립하고 싶다고 하신다면서요.(웃음) 저희집에서 휴가내내 계시면서 강아지 좀 봐주세요.~
(제가 부모님과 함께 산지가 오래되서 요즘 독립하겠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닙니다.)
저 : 예?! 전 혼자있고 싶은거지..강아지 밥주고 똥치우고 하고 싶진않아요.^^
형수 : 독립한 것처럼 그냥 혼자 편하게 계시면서..가끔 애들 밥주고, 똥치우고 해주시면 안되요?
저 : 저를 좀 띄엄띄엄 보시는 것 같은데요. 전 개를 잠깐보는 걸 좋아하지 며칠은 힘드네요.
형수 : (당황)독립하고 싶으시다면서요. 4-5일 저희집에서 혼자 지내는 김에 강아지들도 같이 봐주고..
저 : 저는 혼자있고 싶은거지. 강아지를 보러는게 아니에요?
평생 저에게 맡길 생각은 마세요. 계속 말씀하셔봤자~ 전 절대 안가요.
아..우리 어머니, 아버지 (시부모님)가 강아지를 좋아하시니.. 우리 어머니에게 전화해보세요.~
형수 : 아..아..그러세요.(당황) 그럼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해보고 있을테니..못찾으면 생각 좀 하셨다가 승낙..
저 : 절대 안가요. 안봐요.^^
- 이후에
형님에게 카톡으로 아무리 그래도 시동생인 저를 너무 편하게 대하는 것같아
형수에게 좀 섭섭하다고 했더니..
뭘 그게 섭섭하냐고 걍 이해하면 되지?
형수가 너를 편하게 대하는게 좋은거지 나쁜거냐?
ㅎㅎㅎㅎ
차라리 저라면 강아지호텔에 맡끼고 깔끔하게 여행갔다오겠네요.
아니면 형수본인 친남동생에게 맡끼면 안되나?
제가 너무 오바하는 건가요?
일하는데..생각할수록 어이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