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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번 버스에서 성추행당했어요
게시물ID : menbung_359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빠가좋아요
추천 : 11
조회수 : 1145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6/08/12 03:14:56
그냥 참고 자려고 하니깐 열불터져서 도저히 잠이 안와 뭐라도 털어놓고 싶은 마음에 오유에다가 하소연해요.

친구들과 술 한잔 마시고 새벽1시반이 넘은 시간에 신도림역에서 320번 버스를 탔어요 막차였기 때문에 정신 똑바로 차리고 버스를 탔죠
말한대로 술을 좀 마신 상태기 때문에 잠이 와서 이어폰으로 음 악을 들으며 내릴 시간을 계산하여 알람을 맞춘 뒤 잠을 잤어요 그런데 30분쯤 지났을까 뭔가 이상한 느낌에 정신이 들었어요
그런데 사람이 촉이란게 있잖아요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눈은 안 뜨고 정신만 말똥말똥 한 상태였는데 제 옆자리에 앉은 어떤 사람....이 지나치게 제 쪽으로 몸을 붙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그런데 섣불리 화를 냈다가는 제 오해이거나 상대방이 발뺌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자는 척을 하며 저새끼가 뭘하나 계속 실눈을 뜨고 지켜봤어요
처음에는 계속 제 얼굴을 지 어깨에 놓여질수 있도록 절 은근히 밀더니 나중에는 제 손을 만지작거리고 팔꿈치로 제 가슴을 꾹꾹 찌르고 별 지랄을 다 하더군요
가슴을 찌르는 게 점차 노골적으로 변할 때쯤 눈을 뜨고 지금 뭐하는거냐고 화를 내었습니다
그러자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단 얼굴로 뭐가요? 이러는데 제가 굴하지 않고 더 큰 목소리로 지금 제 가슴 만지지 않았냐 이러니 우물쭈물하더군요 
기분더러우니 다른 자리로 꺼지라고 쌍욕 섞어 가며 소리치니 갑자기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던 그 금발머리 찌질이새끼....

솔직히 무섭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고 무서움보다 분노가 더 컸기 때문에 화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여기서 모른척하면 저 새끼는 다음에도 그다음에도 이렇게 다른 여성분들을 성추행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내가 창피하더라도 꼭 이건 소리치고 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냥 멘붕게에 쓴 이유는 여러분께 잘했다는 말 한마디 듣고 싶어서입니다. 화가 솟구쳐서 잠도 안오는데 어디다가 하소연이라도 해야 잠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ㅜㅠ

여러분 항상 조심하시고 저런 찌질이 치한새끼에게는 자비를 베풀지 말고 미친개처럼 덤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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