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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편의점 알바중에
게시물ID : menbung_363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와이파이네칸
추천 : 2
조회수 : 605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8/21 00: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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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알바를 하고 있는 도중에 아줌마 두 분이 오셨는데 그 중 한 분이 대뜸

"화장실 좀 쓰게 해줘봐봐"

이러시는거예요
아무리 제가 어리다해도 반말은 좀... 약간 기분은 상했으나 그래도 이내 대답을 했어요

"직원용 화장실밖에 없어서 이용하실 수 없으세요~"

사실 사장님께 화장실에 관해선 들은 바가 없어요
다만 제 판단으로는 저희 편의점 직원용 화장실이 바로 창고 안에 있는 구조이고, 창고에 항시 열려있는 금고도 있기 때문에(게다가 창고 앞에 직원만 이용하라는 문구도 있었습니다) 저는 안된다고 생각을 한 것이지요

그 때 방금 화장실을 쓰게해달라던 아줌마께서 아니 우리 아저씨가 급한데 어쩌냐고 그것 하나 못쓰게 하게하냐고 언성을 높이시기 시작했어요 원래 직원용 화장실은 손님도 쓸 수 있게 되어있는거라 하면서...

제가 사장님께 전화드려 손님들의 화장실 사용이 가능한지 여쭤보기도 전에, 같이 오신 아줌마가 사려던 소시지를 계산하기도 전에 이 편의점에서 물건 사주지말자고 괘씸하다고 소리지르시면서 나가시데요;; 물론 새파랗게 어린년이~ 어쩌구 하며 제 욕을 하는 것도 포함해서요^^

저는 제가 너무 융통성이 없어서 당연히 화장실을 쓰게해드렸어야하나 하고 벙쪄있었습니다 물론 욕먹은 것에 대해서 화도났구요
사장님께 손님들의 화장실 사용가능 여부에대해선 추후에 여쭤보려고 생각중이었어요

그런데 그 때

어떤 아저씨 한 분이 들어오시더니


"사장불러!!! 손님이 급한데 화장실을 못 쓰게해?씨ㅂ"


이러면서 교육을 제대로 못 배운년이라고 쌍욕을 하시는겁니다 어서 사장번호 찍으라고 엄청 소리지르시더라구요
사장님께 피해가는 건 원치않아서 우선 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렸지만 말을 끊어버리고 사장님 번호 찍으라는 말만 하시더라구요ㅋㅋㅋ쌍욕은 기본이고

갑자기 나가시더니 아까 들어오셨던 아줌마 두 분이 들어오셨습니다
다시 사장님 번호를 달라고 하시며 직원 교육이 어쩌고~ 동네 장사는 이러면 안 된다느니~ 하시는겁니다
저는 사장님께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제가 멋대로 판단한 것이니 사장님께는 연락하지 말고 제 선에서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사장님 번호를 요구하며


"그럼 너네 사장한테 말 안하면 어디다 말할까? **(저희 편의점 상호명)본사에 찌를까? 그럼 너희 일 커져~ 이 점포 망해~"


하며 협박을;;;;(이것가지고 망할리가....)하시는겁니다
덧붙여


"방금 들어온 사람이(남편이라고 했었던가 정확히 기억이안 나네요ㅎㅎ)누군지 알아?



장애인이야! 너 내 선에서 끝내야지 자꾸 사장 번호 안 알려주면 저 아저씨 여기서 어떻게 할 지 몰라!!!"

 



....? 네?




아.... 그러시구나....




네 어쨌든 자꾸 협박하시고 처음부터 끝까지 반말쓰시길래 그냥 제 명찰 가리키며 그냥 본사에 제 이름대고 찌르시거나 민원을 넣으시거나 하라했습니다
덧붙여 제가 어린 건 맞지만 그렇다해서 욕과 반말을 쓰시는 건 좀 아닌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어려서 반말한 게 아니라 하시더라구요 그럼 만만해서 반말한것인가ㅎㅎ;;

어쨌든 사장님께 연락드린다하고 자초지총 말씀드리고 그 아줌마께 사장님 번호 불러드렸습니다 나중에 사장님이 직원용은 손님한테 내 줘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융통성있게 해결해야한다구 손님이랑 싸우지 말라고....


제가 물론 잘못한 것도 있지만 정말 평생 먹을 욕과 협박은 다 받은 것 같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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