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충전하고 꼭 영수증을 끊으세요
3시간 전 일인데, 볼 일 다 보고 근처 편의점에서 카드 충전을 했습니다
2만원 넣어달라고 했고요
카드 잔액을 물어보니 23,270 들어있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카드를 찍었을 때 잔액이 5,270원이었는데 말이죠
뭔가 이상해서 2만원 충전한 게 맞냐고 물어보니 짜증내면서 맞답니다
어이가 없어서 물었죠
'충전 전에 5,270원이 들어있었는데 어떻게 23,270원이 될 수가 있죠?'
'버스 한 번 더 타셨거나, 카드로 뭐 사먹으시고 깜빡하신 거 아니에요?' <-이때부터 당황한 게 보였습니다. 편돌이인 제 입장에서도 카드 충전하고 잔액 물어보는 손님보다, 충전 되자마자 바로 가는 손님이 더 많았으니, 집요하게 물을 줄 몰랐겠죠.
너무 어이가 없고, 알바생 태도가 수상해져서 영수증 달라고 했습니다
그제야 짜증을 내던 태도가 급공손하게 바뀌더군요
빨리 끊어달라니까 쉽사리 끊지를 못합니다
당연하겠죠
2천원 삥땅쳤으니까요
결국 사과를 하더군요
죄송하다 충천 금액을 잘못 적은 것 같다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는 걸 편의점 알바 조금이라도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충천 금액을 누르는 버튼은 1천원, 3천원, 5천원, 1만원, 3만원, 5만원으로 나뉘어 있거든요 (GS 기준, 2년 전이라 정확히 기억은 안 나네요. 지금은 세븐 일레븐에서 알바 중이라)
직접 타이핑했다 하더라도 20,000을 18,000으로 잘못 입력하는 건 말이 되지 않습니다
결론은, 그 알바생이 2천원을 삥땅치려다 편돌이한테 걸려버린 거죠
영수증을 받아보니 역시나, 18,000원 충전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점장 번호 달라고 했어요
죄송하다고, 실수로 잘못 입력했다고 계속 되도 않는 변명을 하길래 눈곱 만큼의 봐줄 생각도 사라졌네요
점장 번호 받고, 전화한 후에 점장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상황 설명하고, 알바생 자르는 거 보고 집으로 왔네요 (동정심? 그딴 거 안 들었습니다. 남의 돈 도둑질 하다가 걸린 놈인데요)
여러분들도 잔액을 숙지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아니면 필히 충전 후 영수증을 챙겨가세요
아침 댓바람부터 멘탈이 흔들렸네요 거지 같은 알바생 하나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