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1월 31일 오후 5시 15분경 서울특별시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살고 있던 신설국민학교(현재의 신설초등학교) 6학년생 정병섭(鄭炳燮, 당시 나이 12세)이 스스로 목을 매어 숨졌는데 그의 자살 이유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정병섭은 평소 만화를 탐독하고 만화의 주인공을 그대로 따라하는 만화광 이었는데, 어느 날 만화 《철인 삼국지》에서 장비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내용을 본 정병섭은 자신의 누나에게 "만화는 사람이 죽었는데도 살아난다. 나도 한번 죽었다 살아날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고 실제로 실행에 옮겨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대한민국 교육부는 만화를 불량매체로 보았으며, 이에 학부모들이 적극동참하여 불량만화로 여겨지는 것을 모조리 수거하여 불태워버렸습니다. 한국 만화의 절반이상이 등록취소 조치를 받았으며, 만화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악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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