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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 쓰레기멘탈가진 심리상담사 만난 썰
게시물ID : menbung_373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기라_
추천 : 12
조회수 : 1374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6/09/10 15: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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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좀 우울했더니 몇년전 우울증에 걸렸을때 있었던 
멘붕오면서도 웃긴썰이 생각이나서 적어봅니다
남자친구가 나타날생각도 태어날 생각도 없음으로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글쓴이 본인은 해외이민자임 
철이 좀 들고나서 간 이민이라서 적응하는데 굉장히 우여곡절이 많았음 
새로운 언어랑 문화를 배우는입장이다보니
지나가는 세살배기 어린애들을 볼때면 동질감을 느끼고는 했음
그래 너도 할말 많은데 말을 할수가 없는거겠지 하면서 
식당에서 울부짖는 애기들을 아주 조금이나마 따듯한 눈길로 볼수있었음

어쨋든 그런 상황에서 학교를 다니다보니 굉장히 스트레스가 심했음
그런와중에 학교에 어떤개X끼들이 헛소문을 퍼트려서 
나를 비롯한 한국유학생들 몇명이 전교에서 왕따를 당하게됬음 
이 왕따를 당하게 된 계기도 상당히 멘붕이나 이거까지 쓰면 너무 길어지니 나중에 시간이되면 썰을 따로 풀겠음
각설하고, 나이를 적지않게 처먹어 머리에 피는 좀 마른 애들이 왕따를 시키니 이게 정도가 어마어마함
나중엔 학교측에서 우리를 위해 경찰까지 불러주겠다고 할정도였음

하지만 아무리 경찰을 부르고 해도 내 멘탈은 보호해줄수 없었음 
수백명의 눈총을 받고 면전에서 욕도 처먹고 협박도 듣고 이런저런 일이 생기니까 
더이상 집 밖을 나갈수가없었음 
사람 자체가 무서워진거임 말로만 듣던 대인기피증이 나같은 비글새끼에게 찾아온거임
 
대인기피증때문에 밖에도 못나가고 음식을 섭취하면 하는대로 게워내고 
기운이 없으니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우울증이 심해지면서 나중엔 부모님이 말을시켜도 대답을 못했음 
목소리가 들려도 대답할 의지가 안생김 
삶의 의지도 점점 사라지고있을때 
엄마가 날 붇잡고 우시는걸 보고 안가겠다고 버티던 대학병원 정신과를 갔음
 
다행히 한국어가 가능하신 의사선생님이 대학병원에 계셨고
몇차례 검사와 상담끝에 우울증이 심하다는 진단을 받음 
선생님께서는 상담사가 아니라 진단을 하고 약을 처방해주시는분이라 약만 처방해주시고 
상담사를 추천해주셨음. 
병원에서 고용한 상담사가 아니라 개인사업자인데 한국어가 가능해서 
병원에서 추천만해준 상담사였음 

그 상담사의 개인오피스에 찾아갔음 
내가 이민간곳은 차 없이는 못다니는 곳이라 
아빠가 휴가를 내시고 같이가주셨음 
상담사를 만났는데 나와 단둘이 상담을 해야하니 아빠는 밖에서 기다리시라고함
밖에 로비는 매우 더워서 아빠는 차에서 기다리신다고 하고 
나는 상담사의 오피스에 같이 들어감 이때부터 느낌이 쎄했음

처음에는 어째서 우울증이 시작됬는지 물었음 
근데 차근차근 설명하는데 중간중간 내말을 끊더니 
"아니 그때 왜그랬어? 안그랬으면 됬잖아!"
이런식으로 훈계를 시작함. 훈장님 빙의했음
내가 상담을  받으러 온건지 혼나러 온건지 헷갈리기 시작함 
그래도 상담하는 과정중 하나이겄거니 하고 
참을성 있게 계속 내가 겪은 일들을 설명했음 
그러나 상담(?)이 지속될수록 멘탈이 더 부서지기 시작했음 

나는 지금 학교폭력에의해 우울증을 앓고 있는사람인데 거기서 내입으로 모든 상황을 설명하게하더니
모든일은 너로 인해서 일어난것일꺼다
니가 처세를 잘했으면 그런일이 없엇을텐데 네가 왜 그런식으로 행동을 하냐 하면서 몰아세우기 시작함 
상담사가 내탓이라하니 내가 정말 비정상적인 느낌이고 그래 내가 문제지 내가 죽어야지 이런생각이 들기시작함 
그러나 이런 개소리를 더듣고 상담비를 내야하다니 매우 개같다는 생각이 들음
역시 돈은 사람을 움직임 
그자리에서 일어나 "상담사님 죄송한데 저 정말 기분나빠서 여기 못있겠습니다. 학교에서 받은 상담보다 훨신 별로에요!!" 라고 말함
상담사가 계속 쫄아있던 여자애가 갑자기 돌변해서 강하게 나오니까 좀 당황한거같더니 
갑자기 능글맞은 표정으로 "왜요? 기분 나빴어? 뭐가 문제인데?" 이런식으로 대응함 
개빡쳐서 "전부다요 그러니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하고 일어나는데 
갑자기 불러세우더니 "아 갈땐 가더라도 이건 알고가. 일단 오늘은 첫 주 라서 무료이긴한데 뭐 다음에오면 얼마얼마고 몇주프로그램돌리면 ~"
이러면서 돈얘기를 시작함 
다 듣지도 않고 인사 꾸벅하고 도망치듯이 건물 밖으로 뛰어나옴
아빠가 앉아잇는 차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그자리에서 목놓아 엉엉 울기 시작햇음

아빠는 내가 들어오는 소리듣고 벌써 끝낫어? 하면서 묻다가 
내가 엉엉우니까 놀라서 무슨일이냐고 상담사가 뭔짓했냐고 물어보심
아빠목소리 들으니까 감정이 복받쳐서 울부짖음
"내가 비정상이래, 내가 잘못이래 다 내탓이래"하면서 엉엉울었더니 
아빠 표정이 굳어짐. 길게 설명안해도 내가 상담받으면서 어땟을지 눈치를 채신거 같았음
감정컨트롤이 안되서 계속 울고있는데 아빠가 차를 주차장에서 빼고
상담사새끼 오피스가 있는 건물앞에 차를 세우더니
"여기서 기다려 아빠가 가서 저새끼 오피스 앞에 똥싸고올께 저 개X끼!!"
이러시더니 정말 뛰쳐나가시려고 하는거임 
물론 진짜 똥을 싸러 가시는게 아니라 가서 따지고 오시려는 거였음 
근데 그때 나는 진짜 아빠가 똥쌀까봐 무서워서 울면서
"엉엉 안돼!!!! 똥싸지마!!!!! 으어엉헝!!!" 하고 소리지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말하고보니 너무 웃겨서 울다가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도 그제서야 진정하시더니 웃픈 나를 달래시면서 
평소에 안쓰시던 욕들을 사용하시면서 상담사를 욕하심 
여기까진 웃긴데 소름돋는건 집으로 돌아가는 와중에 
상담사가 계속 전화 하는거임 
몇변 전화걸더니 안받으니까 문자를 보내왔는데 
내 번호가 아빠 번호인줄 알았는지 
"바기라의 아버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시간되시면 연락주십시오 " 
하고 문자를 보냄 
아빠 2차로 빡침. 자기도 뭐 잘못한지 아니까 저렇게 안절부절 하겟지 하면서 욕을 퍼부으심 

그 다음주에 약을 처방받으러 대학병원을 갔더니 
담당선생님 밑에서 일하시는 직원분이 나랑 아빠를 보더니 갑자기 죄송하다고함 
그 상담사가 대학병원에까지 연락을한거임 
우리아빠가 대학병원에오면 꼭 좀 자기한테 연락달라고 
그때 있었던 일은 상담방식중 하나라 그랬던거라고 원래 강하게 몰아세우는 상담을 한다고 했다함
정말 말도안되는 변명으로 느껴짐
아마 우리가 이곳 한인사회에 안좋게 얘기하고다닐까봐 겁이 났던거같음 
하지만 이미 그사람은 소문이 안좋은 상태였던거같음 
그 직원분이 그 상담사 이상하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이정도 일줄을 몰랐다고 죄송하다고 사과하시는데 
괜찮다고 함 직원분이 무슨 잘못이겠냐며 
그후로 오히려 약을 처방해주시는 담당선생님께서 더 신경써주시면서 용기를 주셨고 
가족들과 같이 버티어 내며 우울증 약 없이도 지금은 잘 지내고있음 
그래도 가끔은 우울감이 찾아오곤하는데 
이럴때 학교폭력을 당햇었던때가 생각나는게 아니라 이 미친 상담사가 떠오름 
그사람에 대한 기억이 나에겐 더 충격이였던거같음 
몇년이 흘렀는데 그때 차안에서 울었을때의 감정이 아직도 지워지지가 않음

다른사람들이 겪는 멘붕에 비하면 별거 아니지만 그래도 상담사라는 이름으로 일하는 그사람이 멘붕이랄 썰을풀어봄

세줄요약
1. 상담사가 이상한 논리로 작성자 멘탈 부셔댐
2. 작성자 아빠가 화나서 상담사한테 똥투척할뻔함
3. 지금은 우울증약없이 잘지내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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