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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나서 들었던 최고의 헛소리' 댓글쓰다가 게시글 씀.
게시물ID : menbung_373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검은날개
추천 : 2/23
조회수 : 855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9/11 23:24:20
결혼하고 나서 들었던 최고의 헛소리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menbung&no=37322#memoWrapper80702881
라는 글 밑으로 댓글을 달았는데 거기 달린 댓글처럼 차라리 여기 쓰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오유에서 많이 봤습니다.
특히 '가족'간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남'인데 뭘? 이란 말이 굉장히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댓글로 계속 썼는데 똥싸지르네 뭐네 그래서 게시물을 만듭니다.


일단 전 '남'이라는 단어가 사람 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아프고 위험한 말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거기 몇몇 분들은 '나 외에는 전부 남' 이라 말씀하시더라고요.

차라리 이런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나아요.

댓글에도 썼는데 '나 외에 남' 이면 듣는 사람이 수긍을 해요.

"아, 저 사람은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구나" 라고요.

그냥 그런 사람이라고 인식이 되면 뭔 말을 해도 그냥 그러려니 해요.

물론 적응은 되기 힘들겠지만 이해하려고 노력은 할 것이고 맞지 않으면 두 사람은 남이 되겠죠.



하지만 연고 / 가족관계 / 핏줄 등의 이유로 '남'이라는 단어를 쓰는 건 논란 밖에 안 만든다고 보거든요?

가령 예를 들면요.

시어머니 친척들 = 남


이것에 기준이 뭔가 해요.

솔직히 남이 맞아요.

무슨 개념을 가져와도 남은 맞죠.


하지만 결혼을 했잖아요. 그쵸?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이라면, 내가 '남'이라 생각하기 전에..

'배우자'가 남이라고 생각을 해야 나도 '남'이라고 말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생각할 순 있어요.

혼자 '저 사람들은 모두 남인데' 라 말할 수는 있어요.


내 기준에서 저 사람들은 남이 맞아요.

그러니까 가기 싫죠. 

가득이나 11시간이나 가야 하는데

그런데 그 시간이 안 걸린다고 해도 결국 남이잖아요.

그러면 그 기준이 나인데.


저는 이런 생각이 이기적이라는 거에요.

상황에 따라 남의 기준이 변하잖아요.


계속 말했지만 시어머니의 친척 = 남  / 우리엄마의 친척 = 남

이게 맞죠.

만일 이게 적용 안 된다면 배우자는 뭐라 생각하겠어요?


그런데 배우자 = 남


그러면 상관 없어요.

어차피 남인데 뭘 내가 더 중요하잖아요?


허나, 그렇지 않다면 분명 배우자는 그 시어머니의 친척들과 히스토리가 있어요.


배우자와 연결돼 있는 사람이라면 

내 기준에서는 남이라 할지라도 

남이라는 말은 쉽게 하지 말아야죠.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 많고 불편한 자리에 가기가 쉽지 않지 않냐?'


이런 말은 해도 된다고 봐요.

허나 직설적으로 

'다 남인데 내가 왜가?'

느낌이 다르잖아요.




그런데 댓글에는 너무 쉽게 다들 '남'이란 단어를 써요.

남인데 뭘.

그러면 예를 들어서 우리 엄마 형제가 남자친구, 남편 좀 보자 했는데 

"남 인데 거길 왜 가"

라 하면 듣는 사람이 기분이 좋을까요?


우리 엄마 형제가 여자친구, 부인을 좀 보자고 했는데

"남 인데 거길 왜 가"

라 하면 듣는 사람이 기분이 좋을까요?



이 말이 이해가 된다면 상관 없지만 

그게 기분이 나쁘다면 시어머니 친척들도 '남'이라 치부하면 안 돼죠.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남'이 맞지만.

배우자의 입장에서는 '남'이 아닐 수 있잖아요?



그러니 배우자, 연인의 입장을 고려하고 말해야 하는건데

쉽게 남이라 쓰는 건 좀 너무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물었던 거죠.


'왜 남이라는 단어를 그렇게 쓰는가? 그러면 남이라는 기준이 본인에게는 어떤 게 있느냐?'


보면 다들 '내가' 기준이시더라고요.




내가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나랑 저 사람이랑 '남'에 대한 개념을 어떻게맞춰 나가나요?


기준이 있다면 인정하면 되지만 기준이 없다면 논란만 만들죠.

주관적인 단어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나의 남을 배우자, 연인이 맞춰줬다면 반대로 배우자, 연인의 남도 내가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걸 안 맞춰준다고 말한 분은 없어요.


하지만 기준이 모호해지면 맞춰주는 것에 있어 어느 한 쪽의 희생이 높아지죠.


그게 내가 될 수도 있고 배우자, 연인이 될 수도 있죠.


그러니 본인이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많이 나타나진 않은 것 같아요.




이런 부분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틈이 발생하는 거죠.

정말 인간관계의 틈은 미세한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점차 늘어나게 돼 있는데

그게 이런 별 것 아닌 '남'이라 부르는 개념 하나가 파국을 만들기 쉬워요.



시부모와 며느리의 갈등이 이런 경우 아닌가요?



시부모님 중 많은 분들이 아들은 '소유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박수홍씨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는데


이 때, 박수홍씨는 어머니를 '남'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잖아요.

운명적 사랑이란 건 '어머니까지 이해할 수 있는 여자'잖아요.


하지만 댓글에 '현실 속에 그런 여자는 찾을 수 없다' 라고 나오죠.


'남'이라는 개념의 차이가 이런 거라 저는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남'이라는 말을 함부로 쓰면 안 된다고 보는 거에요.

정도의 차이가 있고 그걸 맞춰갈 수 있다면 GO, 하지만 못 한다면 STOP.



그리고 그 기준은 있어야 논란이 덜 돼죠.



남편이 자기 엄마 보러가고. 와이프 부모님 만나러 가는 건 안 간다고 가정해보세요.

형평성이 맞다고 보시나요?

반면 아내가 자기 엄마 보러가고, 남편 부모님 만나러 가는 건 안 간다고 가정해보세요.

이 역시도 형평성이 맞다고 보이시나요?


이 문제가 '남'에 대한 기준 때문이에요.



나를 중심으로 '남'을 해석하고 끝내버리니까 문제가 발생하죠.

나와 나의 배우자, 연인을 조금이라도 배려하며 생각하고 '남'이란 개념을 잡아가면 분명 이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봐요.

그리고 이 중심에는 '나는 남을 어떤 기준으로 바라보는가? 혹시 편향된 건 아닌가?' 라고 생각해본다면 남편, 아내와의 불화는 많이 없어지겠죠?


싫은 건 싫은거에요.

저도 싫은 건 너무 하기 싫죠.


그렇다고 해서 '남'이라는 개념을 '나를 중심으로' 하는 건...

특히 결혼을 했다면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배려가 없잖아요.

배우자에 대한 배려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배우자와 그 가족간의 히스토리가 있는데 그걸 무시한 채 '저 사람들은 남이야' 라고 확정짓는 건 위험하죠.

배우자는 실망하겠죠?

내색은 안한다고 해도 말이에요.



그래서 '남'이란 말이 굉장히 어렵고 쉽게 꺼내면 안 되는 단어인데

오유를 보면, 특히 가족 간의 갈등 속에서 '남이라 생각해요.'  / '남인데 뭘' 하는 건..

너무 좀 그래요.



물론 개인사에 의한 갈등을 토로한거라면 '남'이란 단어를 쉽게 쓸 수 있겠죠.


하지만 갈등 속에 여러 사람이 엮여 있다면 '남'이라는 단어는 쉽게 쓸 단어는 아닌 것 같아요.


주관적 해석에 의한 단어라 하셨는데.


그렇기 때문에 주관적 단어는 쉽게 말하면 안 돼죠.



왜냐하면 다들 주관적으로 들으니까, 그리고 계속 언급하지만 배우자, 연인 역시 그 단어를 듣는 순간 주관적으로 해석을 합니다.


서로 주관적 해석을 주는 단어를 왜 그렇게 쉽게 쓰나요?



그럼 논란만 만들어 낼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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