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는 편리하더군요. 예매와 동시에 모바일 티켓이 발권되었고 모바일 티켓의 QR코드를 버스에 찍으면 표가 인식이 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어제부터였죠. 폰 os가 업데이트가 되서 올릴겸 폰을 공장초기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터미널에 갔더니 고속버스 어플에 있어야할 모바일 티켓이 없는 겁니다. 이때까진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폰에 저장된 정보가 초기화 하면서 없어졌나보다 재발급 받으면 되지 라도 생각 했으니까요.)
어플에서 예매내역조회를 해봤습니다. 비회원 예매는 전화번호로 되더군요. 제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조회를 눌렀습니다. 놀라운건 어플에서 '예매내역이 없습니다.' 라는 안내문이 나오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제가 예매한 방식에는 애초에 전화번호를 입력하지 않았었습니다.)
출발시간은 15분 가량 남았고 당황스러웠습니다. 다행히 발권기를 바로 발견하였고 줄을 서서 기다리다 5분 전쯤에 제차례가 왔습니다. 안도의 한숨과 함께 카드를 긁었습니다. 그리고 나오는 '예매내역이 없습니다'라는 안내문 당황스러운 마음으로 가지고 있는 카드를 다 긁어 봤지만 어떤 카드도 예매된 내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버스는 떠났죠.
전 예매가 어디서 잘못됬나? 내가 나도 모르게 환불을 받았나? 혼란스러웠습니다. 분명 예매할때 돈나간걸 확인했었거든요. 다시 은행 어플을 켜서 거래 내역을 보니 분명 25일 2번의 결제내역이 있었습니다.
바로 안내창구로 갔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이게 어떻게 된거냐 하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대답이 멘붕이었습니다.
창구 직원분은 애초에 기기초기화를 해서 문제인거라고 하더군요 모바일 티켓은 폰에 저장되는 형식으로 되는거라 폰을 초기화하면 삭제 된다구요. 그래서 저는 '그건 당연히 이해한다. 하지만 예매내역이 조회조차 되지 않는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회사에 저장된 예매내역이 있을거 아니냐. 그게 어떻게 어플에서도 발급기에서도 예매내역이 없습니다. 하고 안내할수 있나?' 라고 했더니
원래 모바일 티켓은 그런거랍니다. 그러길래 처음부터 창구로 오시지 그랬냐고 창구에 왔으면 다 해결됬을거랍니다. 창구에선 조회가 되더군요.
그러고는 '원하시는게 뭐냐 환불인가? 시간이 지났기때문에 우리는 해줄수 있는게 70프로 환불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제가 '이게 제대로 안내도 안됬는데 회사에선 아무런 잘못도 없다고 생각하는거고 왜 제가 30프로의 요금을 손해봐야하나?'라고 물으니 '그러길래 일찍오시지 그러셧어요.' 랍니다. ㅎ
아무리 얘기해봐야 똑같은 말만 돌아오고 뒷분들도 기다리고 있으니 일단 70프로 환불 받고 나왔습니다.
부산에서 올라오는 버스는 마찬가지로 조회도 안되는 상황입니다. 일단 오늘은 더이상 버스도 기차도 없어서 내일 아침 버스를 새로 예매했는데 ㅎ 뭔가 싶네요. 내일 다시 창구에가서 부산발 버스에대해 물어봐야겠습니다.
회사는 같은말만 되풀이 해서 110으로 민원상담을 해봤는데 민원으론 할수 있는게 없다더군요. 혹시 공정 거래 또는 국토부 관련하여 시정 할수 있는거 없냐고 어쭤봤더니 알아보고 연락주신답니다.
이게 정말 제가 잘못한건가요?
3줄요약
1. 버스표 예매를 하고 폰을 초기화함.
2. 스마트폰 및 발급기에서 재발급을 하려고 해도 예매내역이 없다고 떠서 결국 버스를 놓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