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살아서 지금 현재 밤 11시 반이에요. 전 약 7시간 후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해야 하지만 안 자고 이러고 있네요^^
아파트 1층에 혼자 살고 윗층엔 백수인지 뭔지 허구한날 평일에 새벽 1-2시까지 베이스 둥 둥 거리는 음악 틀고 지1랄 하는 백인 쌍놈이 한마리 살고 있답니다. 한 달에 한번씩 윗 층 올라가서 문 두드리고 음악 좀 자제하면 안되냐고 물은게 3개월 째에요. 한 달에 한번씩만 저러는게 아니라 참고 참다 가끔 올라가는게 한 달에 한번이에요.
방금 전에도 빡쳐서 올라갔다 왔는데 콧수염에 왁스칠하고 꼴 같지도 않은 꽉 낀 가죽바지 입고 클럽 갈 준비한 몰골로 문을 열더군요. 그리고 제가 뭐라 하니까 이젠 적반하장으로 제가 너무 자주 올라오니 (3번째입니다) 자기한테 불편을 끼치고 있대요ㅎㅎㅎ음악 멈추고 문 열게 만들어서 참도 불편하겠다 개새야ㅎ 도심 한가운데서 아파트에 살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헛소리 하길래 밤 늦게까지 이지랄 하면서 살고 싶으면 너야말로 월세 아파트살이 그만하고 정원딸린 주택에서 살라고 말해줬죠. 다음에는 그냥 곧장 경찰 부르겠다고 하니 (한국은 어떤지 잘 모르겠는데 미국은 도 넘은 소음은 컴플레인 넣어서 경찰관을 부를 수 있어요) 그러래요. 허락도 친히 해줬으니 다음부턴 경고고 뭐고 바로 전화기 집어 들 겁니다. 지 딴에는 1시간 후에는 놀러나갈 꺼니까 그 땐 조용할 거라는데 그럼 12시 넘어 미친
너무 화나서 웃음까지 나와욬ㅋㅋㅋㅋ 여태 얼굴 본 거 합쳐서 3분 정도밖에 안 되는 생판 남인 사람한테 이렇게 증오심 느낀거 처음입니다ㅋㅋㅋ 내가 왜 새벽까지 못 자고 뒤척이다 결국 이어폰 끼고 백색소음 들으면서 잠을 청해야 하는 거냐구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