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아는 형이랑 술먹다가 멘탈 터져버렸네요

 

저희 부모님께서 이번에 첫 직장에 입사한 기념으로 소유하고 계시던 건물들 중에 일부를 제 명의로 주셨어요

 

돈 벌려고 일하지 말고 니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기반으로 삼으라고 하시면서요, 월급 말고도 매달 월세로 들어오는 돈들이 있다보니

 

다른 20대 분들보다는 여유있는 편이에요 

 

어제는 오랫만에 만난 형이랑 술집에 갔어요 서로 근황도 물어보고 가볍게 마시며 이야기 하다가 세월호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어요

 

형이 자기는 무슨 팔찌랑 이것 저것 사서 세월호 유가족 에게 기부했다며 , 너도 몇개 사서 기부해라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는 세월호에 기부할 생각은 없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너는 돈도 많은 새끼가 기부도 할줄 모른다며 자기는 집이 흙수저라 월급으로 꾸역꾸역

 

살면서도 이런거 한개라도 사는데 너는 베풀며 살줄 모르냐고 욕이란 욕은 다하며 짜증을 내시는데

 

그러면 그동안 내가 사준 밥은? 술은? 이 생각이 들고 이 형이랑 인연 끊어야 겠다고 생각하며 계산하고는 그냥 나왔어요

 

제가 번 돈도 아니지만 어쨌는 제 통장에 들어온 돈인데 남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 많큼 싫은게 없는데 세월호 기부 안했다고 욕이란 욕은 다먹네요

 

저요 천안함 때도 기부했고 연평도 때도 나라를 위해서 돌아가신 분들이다 보니 푼돈 이라도 기부해야 겠다 하고 용돈 쪼개서 기부했어요.

 

그런데 어제 그런 이야기들으니 기부할 마음도 없어지네요 앞으로는 그냥 저만 잘먹고 잘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