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권력이고 힘이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아 다르고 어 다름으로 인해서 한 단어가 독자에게 끼치는 영향이 천지차이로 달라진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자기만 이해하고 자기만 달리 의미지은 단어를 남들한테 구사하진 맙시다. 시선강간이나 고백폭력 같은거요.
물론 누군가 빤히 쳐다보거나 생각지도 않은 사람한테 고백받으면 당혹스러운거 이해합니다. 하지만 꼭 그렇게 '강간'이나 '폭력'이라는 단어를 합성해가면서 써야 했나요? 진짜 강간이나 폭력을 당한 것이 그런 느낌적인 느낌을 받은 것과 동격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기가 기분나쁘다고 폭력이라고 하는 논리는 자기가 기분나쁘면 여혐이라는 논리와 아주 유사하다는 거, 댓글을 쓰시거나 멘붕게에 글을 쓰면서 한 번이라도 그런 생각 안드셨나요?
이미 여초나 트위터, 메갈-워마드에서 좌표찍힌거 다 알려졌습니다. 하긴 그러니까 이 논란이 계속 사그라들지 않는 것이겠죠. 하지만 일부러 조장하려는 분들을 제외한 다른 분들께 한 마디 드립니다. 제발 단어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쓰면서 한 번이라도 생각해봅시다. 자꾸만 핀트가 어긋나니까 계속 이지경이 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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