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40대 아저씨(아줌마)인데, 나는 30대 이상 여자(남자)는 여자(남자)로 보이지도 않아. 난 무조건 20대가 좋아. 어리고 탱탱한게 최고지. 무조건 20대만 만날거야.
-> 전 이딴건 취존 안합니다. 이거야말로 나이 똥꼬로 처먹은 나잇값 못하는 추한 변태 아저씨 아줌마라 생각해요.
이건 모두 동의하실거라 생각해요.
2. 40대 아저씨가 어쩌다보니 좋아지게 된 여자가 20대.....
-> 이건 어쩔수없는거죠. 그 감정이 나이가 많기 때문에 더러울 순 없다는걸 저도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고백 '받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봅시다.
사회통념상 저 둘의 나이 차이를 마냥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수 있는건 아닙니다.
사람은 생각지도 못한, 본인 기준에서 말도 안되는 경험을 했을때 충격을 받거나 그를 넘어서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어?' 하고 불쾌함을 느끼곤 합니다.
대부분의 20대 여성 혹은 남성이 자기보다 스무살이나 많은 아저씨 아줌마를 본인의 [연애고려대상]으로 생각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을겁니다. 지나가는 또래 남녀를 보며 저런 사람 만나고싶다~ 생각은 많이 하지만, 지나가는 아줌마 아저씨들은 그냥 울 엄마 아빠 또래의 아줌마 아저씨일 뿐 '연애고려대상'이 절대 아니에요.
그러니 나이 많은 사람에게 고백 받았을때 당황스럽고 그를 넘어 불쾌한 마음이 들 수도 있는겁니다. 아무리 고백하는 태도가 정중하다 해도,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라 해도,
한번도 연애 고려대상이었던적 없는 나이대의 사람에게 막상 고백받으면 말로 표현하기 힘든 거북함, 거부감, 불쾌함이 들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40대20대끼리 연애를 하든 말든 본인들이 좋으면 되는 일이지 뭐~~~하고 생각해온 사람도 그게 본인의 문제가 된다면 다를 수 있어요.
어떻게 날 좋아할수가 있어???? 40대가???? 20대를???? 나를???? 그게 가능하다고????? 그래 그런 커플도 있지, 있는데! 근데 난 불가능해!!!!! 내가 40이 되면 20대 사람을 좋아할수있을까?! 아니!! 절대!!! 애기잖아!!!! 생각해본적도 없다고!!!!!!(충격충격충격) 이렇게 되는거죠.
물론 불쾌하지 않은 20대도 있을겁니다. 또한 본인도 그 40대를 좋아하고 있었다면 불쾌하긴 커녕 당연히 기쁘겠죠.
또한, 알고지내던 사람에게 고백받아도 불쾌할 수 있는 마당에 길가다가 혹은 알바하다가 "처음 보는" 아줌마아저씨에게 고백받았다..........? 어우 불쾌감 곱하기 9999999로 치솟죠. 저거저거 변태다-라는 편견까지 첨가되거든요.
댓글들 중에 못생긴 사람에게 고백받는걸 불쾌하다고 하는거랑 같다고 하시는 분 있었는데, 그건 달라요 다릅니다.
대부분의 20대 어린 사람들은 '40대는 죽어도 못만나!!!!' 하는 사람은 있어도 '못생긴 사람은 죽어도 못만나!!!!!'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주변을 둘러보세요. 못생긴 사람도 애인 있는 사람 많아요. 하지만 [40대 이상♡20대] 커플이 많은가요? 아니지요.
대부분은 못생긴사람보다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 더 좋긴 하겠지만 비슷한 나이대의 못생긴 사람도 '연애고려대상'에 포함이 됩니다. 그렇기에 못생긴 또래 사람에게 고백받는건 충격적인 일도 아니고, 고로 불쾌하다 얘기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거예요.
40대에게 고백받는것과 못생긴 사람에게 고백받는것은 차이가 있어요.
다른 예로....... 이성애자인 당신에게 동성애자가 고백을 해옵니다. 너무나도 정중한 태도로 고백을 합니다. 당연히 이성애자에게는 동성의 사람이 연애고려대상이 아니기때문에, 평소에 본인이 호모포비아였든 아니든, 상대방이 정중하든 아니든. 그 사람이 '동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불쾌함을 느낄 수 있을것입니다. 어떻게 날 좋아할수가 있어?????? 난 이성애잔데????? 동성이 나를????? 그게 가능하다고????? 난 불가능해!!!!!!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다고!!!!!(멘붕 불쾌) 마찬가지로 불쾌하지 않은 이성애자도 있겠죠.
그니까 이건 '개인의 문제'입니다.
고백 받았을 때 불쾌한 사람은 불쾌하고 불쾌하지 않은 사람은 불쾌하지 않은거예요.
근데 몇몇 분들은, 타인이 느낄 수 있는 불쾌감에 대해 '왜 불쾌해하느냐 그건 불쾌할 일이 이니다 니 생각은 틀렸다' 하고 불쾌함을 느끼는것 자체에 대해 이상하다 말하고 있어요.
정리합니다.
40대에게 20대가 고백받는것. '고백 받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도 괜찮을 수도 있는 '개인적인' 일입니다. 강요를 할 일이 아니에요.
물론 40대가 20대를 좋아하는것 또한, 그것부터가 이상하다고 좋아하지말라고 강요 할 일이 아닙니다. 좋아진걸 어떡해요. 사람 마음이 맘대로 되는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고백받았을때 불쾌감을 느끼는 20대가 있.을.수.도 있으니
혹여나 20대에게 진심을 고백하고싶은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분들이 있다면
그 20대 분의 마음이 어떤지, 내게 호감을 갖고있는것 같은지, 연애고려대상은 어디까지인지, 내가 고백했을때 불쾌해할지 불쾌해하지 않을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하신 후에 고백하시는걸 추천합니다. 그래야 본인도 그 20대분도 충격받지 않을거니까요.
첨보는 20대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번호 물어보면 정말로 백퍼센트 확률로 원조교제 원하는 변태로 보입니다 장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