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아주 오래된 빌라인데요
땅값이 비싼 동네라서 괜찮은곳 구하기도 어렵고 해서
장판이랑 벽지, 화장실공사 이렇게 세군데만 수리되어있는 허름한 집입니다.
근데 문제는 집에 자꾸만 말벌같은게 들어와요...
(아무리봐도 꿀벌은 아닙니다 ㅜㅜ 머리 가슴 배 구분이 너무 정확하게되요.. 꿀벌은 통통해서 잘안보이잖아요..털도있고..)
베란다가 집 앞뒤로 있는데 뒷쪽에 화단이 있거든요.. 그쪽 어디에서 집짓고 사는거같은데
문제는 주인할머니가 고쳐준건 앞쪽 샷시랑 방충망 밖에 안해주셨거든요..
뒷쪽은 갈색 알루미늄 샷시입니다
(이런샷시)
진짜진짜 오래된 건물이라서 샷시가 틀에 안맞아서 뜨는데도 있고 해서 그부분은 제가 테이프로 막아놧습니다..
문제는!!! 방충망이 넘나 떠있는것... 방충망이 거의 없는상태라고 봐도 무방할정도로 샷시랑 방충망 사이가 너무 떠있습니다.
여름에 더워도 창문 못열고 자구요 베란다쪽에 개미, 파리, 모기, 심지어 말벌까지!!!
어제 자고일어나서 더워가지고 환기나 좀 시켜야겠다 하고 베란다 문열려는데
뭔가 크고 검은 생물체가 3개나 윙윙 거리더라구요...
방 안쪽에서 창문닫고 뭔가...하고 봣더니 말벌...
사실 어제가 처음은 아니였어요. 저어어어번에도 말벌이 한번 들어왔어서 때마침 같이있던 친구한테
저거쫌 어뜨케 해봐 ㅜㅜㅜㅜㅜ 해서 그건 방충망 열고 내보냇거든요
근데 그시끼가 여기 소문냇는가 어제 3마리나 데려왔더라구요....
(여기까진 약멘붕 지금부터 멘붕)
어제 그래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저걸....어뜨카지.... 아아..... 이러고 친구한테 연락했더니
3마리면 위험하다 119를 전화해서 불러라
라고해서.. 119를 불렀어요..
요번이 처음이 아닌것도 설명을 드렸고...
오셔서 그냥 두꺼운 잠바 같은거만 입고 에프킬라같은 살충제로 몇번 뿌려서 죽이고는
베란다 창문을 열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하시는말씀이
"주변에 벌집은 안보이네요 벌은 그냥 에프킬라있지요? 그걸로 몇번 뿌리면 죽습니다"
라면서 되게 한심한 눈빛으로 보는거에요;; (달랑 이거가지고 불렀냐 같은..)
라고 하시길래.. 당시에 저는 아침부터 봉변당해서 예..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하고 보냇거든요..;
근데 오늘!!! 또!!! 들어온걸 보고서 생각해보니
대충 3층높이 빌라에서 화단 두리번거린다고 벌집이 보일리도 만무한데..
말벌 존나 위험하잖아요.. 그걸 그냥 에프킬라 칙칙 뿌려 죽이면 됩니다.. 하고 만다니..
주변사람들한테 이야기해보니 자신이 불렀을때는 말벌집까지 찾아서 수거해서 갔다던데...
아 그보다 저거 잡아줄 사람도없고.. 더운데 창문도 못열고..
지금 말벌이 방충망이랑 창문 사이에 껴서 방충망 타고 다니는데 진짜 멘붕옵니다.. 어케해야되져 ㅜㅜ
빨간색 네모 사진이랑 제일 많이 닮았어요. 줄무늬가 안보이고 대체로 까만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