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른 아침마다 이웃이 너무 시끄러워서 이사한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조용하네요. 좋습니다.
그런데....
이사한 둘째 날 바퀴벌레 발견
이후 하루에 한 번꼴로 총 세 차례 목격
첫 번째, 바퀴의 움직임으로 인해 주변 시에 포착, 사라짐, 바퀴라 확신 못 함
두 번째, 방바닥에서 발견, 우렁찬 육두문자 후 백병전으로 제압
세 번째, 랜턴 뒤로 숨은 것 발견, 이차적 피해를 감수하고 각종 투척 무기로 공격했으나 실패
저 뱀도 귀엽고 쥐도 귀엽고 곧잘 만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벌레는 으어어어어어 벌레는....
어렸을 땐 그래도 종류에 따라서 잡기도 하고 만지기도 하고 그랬는데
중고등 학생 때부턴 몇 가지 사건 이후로 벌레라면 기겁을 하게 됐습니다.
(제가 그림을 그릴 줄 알면 그 사건들 만화로 그리고 싶은데, 꽤 재밌을 것 같거든요)
강력한 효과를 보인다는 맥스포스 쎌렉트겔을 롸킷배송으로 주문했는데
생각해보니 이사 오기 전 싱크대도 새것으로 갈았고
집 안에 음식물이 있을 리도 없는데 발견된 것을 보면
외부유입은 아닐까 또 의심되는군요
그럼 나만 방충해서는 효과 없는 건가
여러 개 사서 이웃에 나눔 해야 하나
집에 들어가기가 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