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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에 국샹급 여직원이 하나 있어요
게시물ID : menbung_384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llends
추천 : 10
조회수 : 2434회
댓글수 : 70개
등록시간 : 2016/10/01 02:45:37
직장생활 7년차 되는 30대 중반 아재입니다.
일단 저희 회사는 사장이라는 사람이 개꼰대라는거 빼곤, 대체적으로 직원들의 개성을 존중하는 분위기입니다.
사장이 직원총회때 꼬장부리는 것 말고는 별다른 터치는 없어서 왠만하면 큰 트러블이 벌어지진 않고 있습니다.
제가 팀장으로 있는 부서는 회사 내 부서들 중 유일하게 폭력적이고, 전체주의적인 부서였지만, 그 전임 팀장/부장(라고 쓰고 양아치라고 읽는다.)이 잘리거나 그만두고 나서, 제가 운좋게 팀장으로 올라온 뒤로는 부서 내 사람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개인주의적입니다.
하지만, 팀장으로서 도저히 용서조차 안되는 인간이 하나 있습니다. 글솜씨는 부족합니다만 이 썅년때문에 괴로웠던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1년전에 후임으로 들어온 여직원이 하나 있는데요.
그인간은 항상 자기가 무슨 대단한 사람인것처럼 행동을 합니다.
같은 부서 내 사람들 앞에선 언제나 왕노릇을 하고 있구요.(이건 월권행위죠.) 그사람 스스로가 개념없는 짓을 많이 하지만, 다른사람을 집요하게 흠집내는 짓까지 서슴없이 합니다. 선임자들이 이 인간을 괴롭히지 않고 평상시처럼 잘 대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 흠집내는건 기본이구요. 후임으로 들어온 사람한테는 언제나 꼰대짓을 하더군요.
그인간한테 괴롭힘을 당한 여자애가 있었는데요. 그 여자애가 사정상 출근을 늦게 할수밖에 없어 늦게 출근한다고 상관인 저한테 보고를 해왔는데, 그인간은 다짜고짜 그 여자애가 사정상 지각 사유를 저한테 보고했다고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걔한테 지각하지 말라며 너잘되라고 하는 말이다며 꼰대질을 하더군요.
그인간이 하는 행동에 하도 기가차서 제가 직속상관으로서 지적했지만, 그인간은 자기가 뭔 잘못을 했냐고 되묻습니다. 오히려 같은 팀원한테는 머라할수도 있다고 사람을 가르치려 하더군요. 그러다가 '나 됐죠? 안하면 됐죠?'라고 짜증내듯 말 한 다음에 물러갑니다.(대화도 안통합니다...) 무단지각/결근은 부서사람들중 가장 많이 하면서도 말이죠.
그 뒤로도 늘 그 여자애를 계속 괴롭히더군요.
뿐만 아니라, 그 여자애랑 가까운 사람들한테까지 협박을 해댑니다.(제가 누군가를 편애해본적은 없지만, 부서원들 중 제일 나이가 어려 약자가 될 수밖에 없는 위치라 더 배려해줄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여자애하고는 왠만하면 가깝게 지내려 합니다. 여러모로 저한테 도움을 많이 주는 편이구요.)
본인 일도 못하고, 행동하는 것까지 거지같으면서, 그 여자애 일 못한거 가지고 저한테 따지기까지 합니다. 자기가 무슨 이사급 이상 임원인것처럼 말하면서요. 남 욕할 처지도 못될텐데도.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지... 자기가 대학시절 학생회장인것처럼 행동하면 다인줄 아는지.
상대하면 상대할수록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자기가 당하면 자기랑 가까운 여직원들, 혹은 경영자들한테 즙을 짜내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하구요. 아무튼 개떡같습니다.
 
그 전엔, 더 심한 일도 겪었습니다.
제가 팀장 자리에 올라왔을 직후, 부서 내 사람이 없어서 그만둔 사람 몫을 쪼개서 나눠줄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그인간한테도 일을 줬는데 갑작스럽게 자기 스트레스받는다면서 며칠동안 땡깡을 부리더군요. 절 공격하면서요.(이건 하극상입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뭔 말도 못하겠더군요. 자기 힘들다는 얘기만 계속 늘어놓는데다, 협박까지 하니까요. 제가 정당하게 일을 준 거라(어려운 일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잡일도 아니구요.), 잘못한건 전혀 없었는데도 말이죠.
그러면서 '내가 원래 이래요.. 나도 잘하고 싶었어요'라 말하면서 고춧가루를 뿌리더군요.
전 그날 정말 자살하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상담치료로 겨우 극복해내고 있지만. 상처는 전혀 치유되지 않네요. 마치 땅콩항공 사무장이 된 기분이었습니다.(중학교 다닐적 학교폭력을 매우 심하게 당해본 사람이라 폭력에는 매우 민감하고, 낮가림도 심한편입니다. 그래서 더욱 상처가 될 수밖에 없어요.)
그 인간을 상대할때마다 오금이 저리기까지 합니다. 심지어는 그인간한테 살해위협을 받는 꿈까지 꾼 적도 있었어요.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이라곤 전혀 없다고 봐야할까요? 이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경영자들한테 사실을 보고하고, 이사람하고는 도저히 일 못하겠다고 계속해서 탄원서라도 넣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니가 참아라' 아니면 '알겠다, 좀만 기다려달라' 뿐이더군요.
그따위 인간하나 때문에 부서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충분히 납득이 될수밖에 없는게, 같은 부서 사람들한테는 왕노릇을 하고 있지만, 회사 내 어른들 앞에선 엄청나게 깎듯하게 대하더군요. 회사 어른들 앞에선 음료수 대접까지 하곤 합니다.. 명절 전에는 선물까지 주더군요. 박x네에게 꼬리를 잘 흔들기로 유명한 x누리당 이x현 마냥 내시짓을 하고 있으니, 기가 막힙니다. 그저 어른들한테 잘보이려고 하는 짓이라고 제가 강하게 주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회사 내 어른들은 '얼마나 기특한 행동이냐. 예의도 바르고...'라면서 절 다그치더군요. 심지어 일부 어른들은 절 괴롭히기까지 합니다.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할 상황이니, 정말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습니다. 허나 제가 그만두고 다른 사람이 팀장자리에 올라가게 되면 그 팀장이라는 사람도 저와 똑같은 꼴을 보게 될터라 그만두지도 못하고 있네요.
 
해고 건의를 하는것도 이젠 지겹네요. 제가 직접 뭐라고 해서도, 좋게 말해서도 안되니 감방에 들어가는걸 감수해서라도 그냥 패버릴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제가 싸움을 할줄 모르는 소심한 사람이긴 하지만..ㅠㅠ;
 
내로남불, 이기주의... 극혐입니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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