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학교가 쪼금 음 담배피고 술 먹고? 그런 계통의 아이들이 많은데 시험 껴서 계속 선도위원회 열리고 학폭위 열리니까 교장쌤이 2학년들만 강당에 소집해서 연설을 하셨는데 조금 읭스러웠어요... 한 두달 전에 새로 오신 교장선생님이신데 갑자기 자기가 저번에 맡았던 중학교는 이러지않았다! 하시면서 저희를 막 깎아내리고 비교하시면소 옛학교 자랑을 하시고...여기까진 ㄱㅊ 자기가 맡았던 학교가 자랑스러울 수도 있죠 근데 갑자기 세월호 얘기를 꺼내시더니 저희 학교를 침몰해가는 세월호에 비유하며 어느 객실에 구멍이 뚫려 배가 가라앉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여러분 그러면 이 문을 닫아야합니까 열어야 합니까! 이 문을 닫으면 소수의 아이들만이 희생하고 나머지가 살 수 있습니다! 이 문을 열면 아이들을 구할수 있겠지만 배에 다 물이 차 우리 모두 죽을 수도 있습니다! 하시길래 아이들이 문을 열어야 해요~ 이랬는데 문을 닫아야합니다! 안타깝지만 그래야 모두가 살 수 있습니다! 지금 저희 학교의 상황이 이렇습니다! 라고 말하셨어요. 이것 자체로눈 사실 맞는 이야기라서 뭐 딴 생각이 들진 않는데 저희 학교 상황에 대입하면은 제가 머리가 빡대가리라서 이해가 안 가는데 지금 학폭하고 담배피는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교육해서 그런 건 나쁜거다 라고 가르치는 게 옳은 게 아니라 그 아이들을 무시하고 방관하자는 얘기 아닌가요...그냥 문을 닫자고.. 여기서부터 쪼오금 뭔가 이건 아닌거 같다란 생각이 들었는데 갑자기 이학교가 꼴통학교가 되면 이 주위 집값이 내려갑니다!!!! 이 얘기를 계속 강조해서 몇번이나 말씀하시고.. 아직 학생들인데 집값이 뭐 체감이나 되겠어요... 집값 얘기를 한 다섯번은 반복하심.. 여기 어디 집 사놓으신 거라도 계시나... 그리고는 제가 정말로 읭 스럽다고 느낀 부분이 나오는데 여러분, 왕따는 약한 자에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강한 자에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학교를 어지럽히고 있는 학생들을 왕따시켜야합니다!!그런 아이들은 왕따시켜서 고립시켜야해요 여기서부터 쫒아내는 겁니다!! 라고 얘기의 당사자들도 있는 곳에서 말씀하시더라구요.... 그아이들이 잘했다는 게 아니고 감싸는 것도 아닌데 누가 무슨 잘못을 했든 교장선생님이 나서서 왕따를 시키자!!!! 이러시니까 너무 당황스러웠음... 교장쌤 연설하시기 바로 전에 학주쌤이 여러분 왕따는 절대 해서는안됩니다!!!!!!하고 몇번이나 크게 소리치셨는데....ㅠㅜ 그리고 갑자기 자기 예전 학창시절 일진 얘기를 하면서 일진을 칭찬하시더라구요....크 그 일진이 쌤들한테도 아주 깍듯하고 애들을 아주 한마디에 벌벌 떨게 만들었다 정말 멋진 아이다...조폭과도 연이 있는갑다 하면서 그 일진 칭찬을 옴청하심... 매우매우매우당황스러웠어요 그래봤자 결국엔 애들 패고 가오잡는 일진 아닌가요...교장쌤 연설 끝나고 강당 나가면서 애들도 다 쫌 이상하다고 웅성웅성거리고...뭔가 쪼금 이상하단 건 다들 알고있는데 정확히 뭐가 이상한 건지 모르는상태로 집으로 돌아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