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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한다고 했더니 폭언했던 상사가 갑자기 전화해서 멘붕..
게시물ID : menbung_393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엉이우엉
추천 : 12
조회수 : 2334회
댓글수 : 42개
등록시간 : 2016/10/17 15: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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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다니다가 최근에 퇴사했어요..
다들 좆소좆소해도 어쨌든 불러줬으니까 열심히 했어요. 특히 담당 업무가 마음에 들었거든요.

근데 실제로 제가 했던 일은 면접 때 설명해줬던 업무와 전혀 달랐습니다. 수습기간이라고 해도 시급 3천원대인건 정말 너무하다 싶어도 제가 열심히 하면 급여는 오를테니까 별로 신경 쓰진 않았어요(급여 올려준다고 했었거든요). 하지만 업무가 다른 건 정말 못 참겠더라고여.. 허드렛일만 시키고;;

전임자가 인수인계도 제대로 안 하고 4년 동안 월급 루팡만 하고 간 줄 알았는데(진짜 해놓은게 너무 없어서 4월에 전임자가 했어야 됐을 일을 9월에서야 제가 마무리 지었어요... 심지어 부서 내에 아무도 4월에 전임자가 안 해놨는지 몰랐어여.. 9월 초에 거래처에서 전화와서 부랴부랴 했네요..ㅠ) 업무 공유를 전혀 안 하고 있었단 거겠죠..ㅠ)

알고보니까 전임자도 진짜 허드렛일만 했더라구요.. 게다가 전임자가 4년 동안 일했는데 월급이 200 이 안 됐대요..;;; 전임자가 입사했을 때 받은 급여가 150이었는데 4년 동안 50만원도 인상이 안 된거죠..;;; 게다가 새벽에 나와서 일하고 철야에 야근 밥먹듯이 했는데 그렇게밖에 못 벌었다고 하더라고여.. 사수가 말해줘서 겨우 알게 됐어요.

충격의 연속이었고 수습기간 끝나고 나면 시급이 4100원 인데 내가 열심히 해봤자 이 회사는 나에게 상응하는 보상을 줄 능력이 없는 회사라는 판단이 들었어요. 그래서 퇴사하게 됐는데 상사가 꼴도 보기 싫다느니 폭언을 해서 더욱더 정이 떨어지더라고여..

뭐 어쨌든 미친 회사 탈출했다고 생각하고 잘 지내고 있는데(음 이건 좀 자랑..? ㅎㅎㅎㅎ 어쩄든 무지 행복한 나날이에요 ㅋㅋㅋ)
오늘 폭언했던 상사가 갑자기 전화해서 서류 어딨냐고 막 다그치더라구여

전화받자마자 너무 당황스럽고 어이없긴 해도 상사가 업무는 진행해야 되니까 서류 어디에 뒀다고 설명해줬는데 "응? 여깄네" 이러면서 전화를 그냥 확 끊더라구여,;;; 

폭풍같은 통화 끝나고 벙쪘어요 . 나이도 40대 넘어서 최소한 인간으로서 예의가 없는 것 같아요. 
퇴사를 했던 싫어하는 사람이던 최소한 전화할 땐 인사부터 하고 사정 설명해야 되는 거고 마지막에는 "끊습니다" 같은 최소한의 문장이라도
뱉을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여. 특히 지가 필요해서 전화를 했으면 더 예의차려야 맞는건데 너무 싸가지 없이 전화를 하니까 어이가 없었어여.

오늘 미친 사람 때문에 멘붕터져서 하소연 했어여..ㅠㅠㅠㅠㅠㅠ 잘 지내고 있는데 왜 갑자기 전화질이야..ㅠㅠㅠ (억울)..ㅠㅠㅠ
우리 오유님들은 좋은 하루 보내세여.. ㅠ 음.. 끝!! 읽어주셔서 감사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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