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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맘카페 진상 보니 떠오르는 신발 중고거래 때 겪은 진상 아줌마
게시물ID : menbung_393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12
조회수 : 1362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6/10/18 03:16:53

2년 다되어가는 일입니다
뉴발 패트롤 패딩이 폭발적으로 유행했다가 살짝 하향세를 타는.. 사그러드는 초반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에 카드값 빠져나가면 남는게 없던 월급쟁이가 가장 좋아하는 보너스*-_-*를 두둑하게 받았어요
그래서 벼르고 벼르던 패트롤 패딩이랑 문제의 한정판 신발을 샀습니다
당시에 20만원 넘게 주고 산 신발인데, 디자인에 컬러에 착화감까지 마음에 들어서 산 것인데도 불구하고-_-;;
집에 데려와보니 막상 신을 마음이 안 들어서 그대로 봉인시키고 벽장에 넣어뒀었죠

상태는 아무리 나쁘게 말해도 세번 이상은 신지않은 신발이었고 (실제로는 방안에서 한번 신고 그대로 상자안에 담아둔 상태였어요)
냄새도 안났어요
사면 딸려오는 여분 운동화끈에 박스에 쇼핑백까지...ㅋㅋㅋ

결국엔 비싼 돈주고 산거 썩히느니 차라리 반값이라도 건져야겠다 싶어서
중고나라에 올리려고 신발의 안쪽 바깥 좌우 전후 재질 신발 사이즈 뒷창 밑창 상태 등등. 데세랄로 찍을수 있는 건 전부 다 올렸어요
찍다보니 재미가 들렀는지 매크로 렌즈로ㅋㅋㅋ 가죽재질 부분도 찍어보고 밑창도 찍어서 같이 올렸구요

제 발 사이즈가 2××인데, 제 발볼이 좁은지 넓은지부터 해서
타 브랜드에 비슷한 착화감이 있는데 뉴발이랑은 사이즈가 약간 크다/작다 등등,
발가락 길이에 전체적인 모양ㅋㅋ까지 올려서 열심히 글 작성을 해서 올렸거든요

주중이라 그런가 조회수도 낮고, 급한일도 아니라서 맘 편하게 느긋하게 기다리니 한 이틀 있다가 문자가 오더라구요
자세한 기억은 안나는데 대략 생각나는대로 쓰자면

진상 ㅡ 중고나라 신발팔렸나요
나 ㅡ 아뇨 안팔렸습니다
진상 ㅡ (30분 있다가) 사이즈가 어떻게 되나요
나 ㅡ 글 읽어보시면 사진이랑 글로 전부 써놨어요 제 발사이즈가 2xx인데 신발이 크게/작게 나온 편이라 2xc까진 들어가네요

* 신발이 우리나라처럼 230 245 250 이렇게 나온게 아니라 UK? US? 인치로 나와있었음

 나 ㅡ 제가 발이 2xx인데  이 브랜드는 2xy거든요 날씬한 체형이시면 두사이즈까지 작게/크게 신어도 될것 같습니다 이제 곧 겨울이면 양말 두꺼운거 신으실테니 한사이즈 작은/큰걸로 어쩌고 블라블라블라~


진상 ㅡ 외국사이즈는 볼 줄을 몰라서요 사이즈 정확히좀 알수있나요
나 ㅡ

결국엔 인터넷에 각 나라별 사이즈 변환 표까지 찾아서 보내드렸어요

진상 ㅡ (40분 답 없다가) 어디사세요 가까우면 직거래 해요 ㅇㅇ인데요
나 ㅡ 아... ㅇㅇ이면 경기도 끝에서 끝이네요(거의 파주역에서  광교? 그쯤)직거래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ㅠㅠ 다른 판매자 찾아보신 건 없으시구요?
진상 ㅡ 우리애가 신을건데 발이 어디는 맞고 어디는 안맞아서요 한번 보고 신어봤으면 좋겠는데..
나 ㅡ

여기서 멘붕...ㅋㅋㅋㅋ

중고거래를 하는데 2시간 30분 거리를 신발을 가져가서 신어보는 것까지 백번 양보해서 제가 그렇게 하자고 칩시다
근데 안사면? 사이즈가 안맞으면요?ㅋㅋㅋㅋㅋㅋㅋ
교통비에 반나절을 버릴수도 있는 위험을 왜 감수해야 하지...
 
이럴거면 걍 근처 매장 가서 그 브랜드의 해당 라인 제품을 신어보는게 훨 낫지 않나요???....
그 동네 찾아보니 아울렛도 있는 동네던데...
여기다 내가 뭘 어떻게 더 잘 설명하고 올려야 하나...
내가 뭐 하나를 빠뜨렸나..??
아니면 가격을 내가 너무 싸게 내놨는데 택배비부담까지 내가 해서 이 얼척없는 아줌마가 포기를 못하는 건가?ㅋㅋㅋ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그 뒤에도 1시간 간격으로 문자 띄엄띄엄
저는 칼답해드렸는데 이분은 한~참 뒤에야 문자가 오심.
계속 물어본거 또 물어보고
거기다 은근히 실물 보고 싶다(=나는 애 둘 키우는 사람이라 애때문에 멀리 못가니 여기까지 와서 한번 신겨봐줬으면 좋겠다  물론 신발을 살지 안살진 모르겠지만...)라는 뉘앙스로 계속 어필을ㅋㅋㅋ 하시데요...ㅋㅋㅋㅋㅋ
애가 학교 다니고 방학이고 하는 말은 대체 왜 나한테 하는 거지....


아.. 제목에 의아해하실 분들 계실텐데요.
왜 맘카페 진상이냐고 했냐면..
어이가 없어서 맛난거 먹으며 화를 삭히다가, 문득 생각나서 아플 알람을 보니 댓글이 몇개 달렸데요
그 거래글에 누가 거래중이라고 댓글을 달았더라구요.
이 댓글이 이 아줌만가 싶어서 닉네임을 타고 들어가보니 블로그도 같이 하시던데, 사는 지역도 일치하고, 고등학교 다니는 자식이 있으시고(얘한테 신기려고 나한테 그런 말도 안되는 요구를....) 유치원정도? 어린애도 있더라구요.
놀라웠던 건 큰애사진은 안찾아봐서 모르겠는데 애 얼굴 나온 사진을 굉장히 많이 올렸음.. (저는 아기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사진 별로 안좋아합니다 세상엔 별별 인간말종새끼들이 많으니까요)
이게 파도파도 끝이 없는 광산같은 아줌마구나 싶어서 좀더 찾아보니 쓰시는 글마다 저한테 했던 것처럼 발암물질을 막 막 뿌리시고...ㅋㅋㅋㅋ

전화는 삭제할까 하다가 짜증이 나서 차단하고, 카톡에도 뜨길랰ㅋㅋㅋㅋ 차단해버리고 잊고 있었는데
맘카페 진상이란 단어를 듣자마자 생각나버렸네요.
ㅋㅋㅋㅋ

신발은 결국 다른 분한테 굉장히 좋은 가격에 팔아서 결과적으론 해피엔딩이었지만
뭐 나이먹고 저런 사람이 다 있지 싶은 사람도 있더라구요
본인이 진상인줄도 모르는 것 같아서 그게 더 발암......ㅠㅠ

 
ㅋㅋㅋㅋ 저 스스로 이런 말하긴 뭐한데ㅋㅋㅋㅋ
제가 중고거래할때 만나면 정말 좋은 판매자거든욬ㅋㅋㅋ
우체국 택배만 쓰고(태어나서 우체국 택배 말고는 택배회사로 물건 보내본 적이 없어요. 쭈구리라 겁이 많아서...ㅋㅋㅋㅋ)
택배비는 물건값이 얼마나 하든지 말든지 택배비도 무조건 제가 부담하고요(기껏 보냈는데 돌아오면 화남)
뽁뽁이도 든든하게 싸서 보내요(가다가 부서질까봐 불안해서...ㅋㅋㅋㅋ 노트북같은건 아예 박스 안에 박스 포장으로 뽁뽁이 15cm 두께로 싸려고 우체국서 통째로 구매해서 싸서 보냄)



 '거리가 너무 머니까 혹시라도 중간에서 보실수는 없을까요...?' 
... 라고 말이라도 좀...ㅡㅡ 괜찮게 했어도 타 지역 마실나갈 겸 가려고 했던 마음이 들었는데..ㅋㅋㅋㅋㅋ (경기도 살면 버스/전철타고 1시간 이동은 껌이 되더군요)

진짜 한번 보고 신겨보기나 해보자 란 마인드부터 목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뒤늦게 병신력 충만한 사람 구분하는 법 터득함...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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