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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줍는 할머니. 진짜 안되겠네요.
게시물ID : menbung_395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취취
추천 : 21
조회수 : 2130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6/10/23 00: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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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대화내용 쓸게요.

아까 가게 앞에서 만났을때.

할 : 내가 항암치료 때문에 약을 먹어서 기억이 왔다갔다 해.
나 : 아..그러시군요..그래도 일 잘 해결돼서 다행이네요.
할 : 그러게. 내가 정신이 왔다갔다 해서 방금 전 일도 까먹고 그래. 그래서 사장님(나)이 전화했을때도 기억을 못했던거야.
나 : 네. 알겠습니다. 앞으로는 조심하세요. 큰일나요. 그 사장님이 그나마 착해서 다행인줄 아세요.

그렇게 얘기 끝냈어요.
근데 방금 전 가게로 불쑥 들어오셨어요.  

할 : 근데 그 사장님이 처음에 뭐라고 해? 
나 : 그냥 없어져서 CCTV 봤더니 할머니가 가져간거 같다고요. 그 얘기밖에 안 하셨어요.
할 : 아이고. 내가 동네 창피해서 못 다니겠어. 그 사장님 때문에 이렇게 억울하게..
나 : ?????? 네?
할 : 아니. 거기다가 "가져가지 마세요"라고 붙이던가. 그렇게 그냥 밖에 내놓으면 당연히 가져가지.
나 : 할머니. 무슨 소리에요. 항상 거기에 있던거고 버린건지 확인도 안되는 남의 것을 가져가시면 안되죠.
할 : 아니. 가져가지 말라고 안 써 붙였으니까...
나 : 할머니. 그거 안 썼다고 가져가시면 됩니까? 그럼 길에 있는 테이블, 간판 이런거 막 가져가요?
할 : 아니. 그리고 그 화구박스 옆에 쓰레기봉투가 있었어. 그러니까 난 같이 버린 쓰레기인줄 알았지. 그러게 왜 쓰레기를 옆에 같이 놔 가지고.
나 : 아니. 남이사 쓰레기를 벽에다 기대놓든 화구옆에 놔두든 그건 그사람 마음이죠.
할 : 안되지. 그러니까 내가 같이 버린 쓰레기인줄 알았지. 가져가지 말라는 글자도 없고.
나 : 할머니. 아까는 기억이 없다고 실수라고 하시더니 이제는 다 기억나고 그래서 억울하단 거에요?
할 : 아니 내가 다시 생각해보니 기억이 나더라고. 
나 : 아..됐고요..저한테 이런 얘기 더이상 하실 필요도 없고요. 그렇게 억울하시면 그 사장님한테 가서 따지세요.
할 : 내가 동네 창피하고 억울해서 그래.
나 : 할머니 진짜 그러시는거 아니에요. 남의 물건 함부로 가져가서 팔아놓고 뭐가 억울하세요? 그만 얘기하고 그냥 가세요.
할 : 아유. 알았어. 알았어.참..어쩌고 저쩌고 하시면서 나가셨어요.

진짜 어이가 없고 짜증까지 나네요.

앞으로 할머니랑 대화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정내미가 뚝뚝 떨어지네요. 
출처 1.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275302&page=1
2.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275471&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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