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 은행에 통장을 개설하러 갔습니다.

보안담당께서 무슨일로 오셨는지 묻고 통장 개설차 왔다고 하니 몇 가지 서류에 기입할 내용 미리 체크해 주시며 미리 작성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열심히 체크하고 기다렸지요. 체크카드 관련서류 포함해서 한 여섯장 정도 되더라구요. 다만, 체크카드는 문의하고 작성할 예정이었기에 서류기입은 미리 하지 않았습니다.  

제 차례가 되고 자리에 앉아 통장을 개설하러 왔다고 말하니,
맨 위에있던 체크카드 관련서류만 보고
"왜 서류를 작성하지 않았어요? 이거 써서 가져오셨야죠"
라고 타박하듯 말하더라구요. 

당황해서, 체크카드 서류는 문의할 내용이 있어 쓰지 않았다, 다른건 썼다 하니 그제서야 밑에 있던 보시더라구요. 그러더니,

"거주 지역이 여기가 아니네요, 거주지로 가셔야 통장이 개설돼요."

"...왜요?"

"요즘 통장개설 하기가 힘들어서요, 증빙서류도 없으시잖아요"

"...밑에 있는데요."

그제서야 해주더군요.  
통장 개설하는거 쉽지않아요. 압니다. 그래서 미리 재직증명서 떼어갔지요. 서류 여섯 장 밑에 같이 두었어요. 확인도 안하고 없다고 무작정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그제서야 개설하기 시작합니다. 
미리 작성된 서류을 이리저리 보더니,

"여기, 여기, 성함 사인 안하셨네요. 여기 하셨어야지 왜 안하셨어요. 다 안되어 있잖아요."

그 제가 안한 부분은 아까 보안담당분이 체크해주신 부분이 아니어서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여러차례 구박(?)을 받았습니다. 

체크카드는 저와 와이프가 같이 쓸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장을 개설이 가능 한 지, 알림문자메세지 공유가 가능 한지, 체크카드 종류에 따른 혜택이 뭐가 있는 지 등 여러 문의사항이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답변은,

체크카드는 혜택이 별로 없다, 같은 종류의 카드는 발급 불가하니 (두 장의 카드를 보여주며) 이 두 카드만 사용 가능하다. 

딱 이게 끝이었습니다. 카드 혜택관련하여 문의하였으나, 안내서라던지 일절 들은 바 없습니다. 



근무 중 나온터라 급하게 만들고 갔지만, 너무 하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주거래 은행이라 주로 들렀지만, 그렇게 대하는 직원은 처음 봅니다. 

오늘 겪은 일이라, 답답해서 털어놓고 갑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