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동네 빵집에서 알바뛰는 평범맨임
몇주 전 멘붕게에 올린 진상썰이 베오베 가서 매우 신기했습니다
아무튼 전 멘붕게에 오고 싶지 않았는데 제 입장에선 아무튼 멘붕이었으니 여기다 또 한 자 적겠어요
지금은 꽤 날이 지났고 ... 지금은 새벽이라 뭐라도 적고 싶으니 그런 것임
그냥 페북에 올라온 친구 이야기 1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
그러니까 n주 전 본인은 생전 처음 겪어보는 도가 지나친 진상썰을 오유에 올림
그리고 그게 해결된 후 빵 나눔글을 올림 (지금 삭제함. 어차피 불발된 나눔이고 ... ^^)
이 빵집이 무슨무슨 빵집이다 라고는 적지 않았지만 실제로 만나서 드리고 싶었기에 지역을 노출함
그 나눔은 불발되었지만 그로부터 일주일 정도 후에 평소처럼 알바를 감. 슝슝
사장님께서 작성자를 보시곤
"작성자야, 너 유머 ... 어디에 글을 올렸다면서?"
1차 멘붕.
여기서 사담인데 작성자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함.
아빠가 신경성 편두통이 고질병이신데 그거 똑같이 앓고 있음
그 말 듣고 급격히 스트레스가 쌓인건지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함
분명 나 ... 가게에 해 될 이야기 같은 건 적지 않았음
사장님 욕도 한 적 없음 오히려 사장님 넘 좋아요 이런 글만 적었고
진상이 너무 짜증났어 라는 이야기만 했는데도
아니 분명 찔리는 게 없는데도 스트레스가 심했고 온갖 생각이 다 들었음
그걸 사장님이 어떻게 아시는가 ... ... ...
애써 멘붕을 뒤로 하고 사장님께 어떻게 아셨냐고 물어봄
오늘 (그 날) 작성자가 없는 사이에 그 사이트 글을 보고 왔다는 손님이 있었다고 함
2차 멘붕.
아니 ... ... 아니아니 아니 ... 제가 아니 ...
글을 보고 오셨군요 ... 그렇죠 그런데 왜 그걸 .... 왜 .... 사장님께 말하셨지요 ...
그래도 그나마 나았음. 사장님 주변 사람이 그걸 캐치해서 알려준 게 아니니까
그래서 아 그랬구나 ... 했는데 사장님 말씀 덧붙이심
"그 손님이 그러는데 작성자가 나 (사장님) 좋다는 이야기를 그렇게 했다더라 ^^~"
3차 멘붕
저 진짜 멘탈 날아가는 줄 알았음
그 글 진상썰인데 왜 하필 ... ...
아 ... 정말 일 하는 내내 그 이야기만 생각나고
온갖 생각이 ... 정말 힘들었고 ...
사장님께서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셨으니 망정이지 아 ...
정말 수치.. 네 ... 수치사 할 것 같았습니다 ...
과장 안 하고 알바 시간이 5시간인데 그중 2시간은 정신 놔서 일 제대로 못 하고
끝에 1시간만에 ㅋㅋ 3시간치 미친듯이 몰아서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 ... 정말 이 경험 이후로
오유징어 가게에 가게 되면 오유에서 봤다는 글 절대 네버 에버 하지 않기로 다짐함
오유가 나빠서가 아니라 그냥 인터넷에 이런 이야기가 떠돈다는 것 자체가 신경쓰여서 일 못 하니까
...
아 아무튼 그랬다구요
오늘은 빵 사진은 됐고 제가 찹쌀떡이랑 초코빵을 예쁘게 포장한 거나 보세요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