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취직 3일만에 권고사직ㅋㅋㅋㅋㅋㅋ띠용
게시물ID : menbung_403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이스클레프
추천 : 10
조회수 : 2465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6/11/16 20:10:46
항상 밝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라고 자부하는 제가!!
오유인생 7년, 눈팅포함 8년만에 멘붕게시판에 들어올 일이 생길줄 몰랐네영!!
멘붕게는 베오베 올라오는것만 봤지....
 
지난주 금요일에 면접을 보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나오시면 된다길래
생에 첫 직장, 첫 취업 진짜 전날 잠도못자고 들뜬 마음으로 회사에 왔는데
직원이 저포함 5명이었거든요? 사장, 본부장, 언니, 오빠, 저 이렇게 있었는데
뭐 인수인계같은것도 전혀없고;; 모르는건 언니오빠한테 물어보라고 하는데
언니는 들어온지 4일, 오빠는 들어온지 5일됐대요ㅋㅋㅋㅋㅋ 뭐지???
 
그래도 언니 오빠는 뭐라도 하는데 저한테는 일을 전혀 안주시는거에요
사장님도 언니 오빠 본부장님만 부르시고 회의도 넷만하고
그때마다 바깥 사무실에 저 혼자 덜렁 3~40분 앉아있고.....뭐 일이 있어야 하죠
하루에 9시간동안 앞만보고 가만히 앉아있다 오는게 그렇게 괴로운 일인지 처음알았습니당...
진짜 뭐라고해야되지 투명인간이 된 기분?ㅠㅠㅠ 그렇게 서글플수가없어요
난 여기서 뭐지?? 사내왕따같은건가?? 완전 제 자신이 쓸모없는 잉여인간으로 느껴지고요...
청소, 복사도 길어봤자 10분이지 이건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앉아있는것도 눈치보이고
그리고 직원작은 코딱지만한 사무실이라 복사같은건 알아서 각자하고 저 진짜 쓸모없었어요
 
그리고 집에와서 인터넷 여기저기 첫출근 썰 찾아보니 원래 첫날은 분위기파악하라고 아무것도 안시키는 경우 있을수있다해서 좀 기운냈어요
그래도 2일째는 뭐라도 좀 시켜주시겠지... 하는데 첫째날이랑 똑같았어요ㅠㅠㅠㅠㅠㅠ뭐지??
우체국에가서 등기붙이고와라 이런거 간단한것도 안시켜주시고 언니나 오빠 시켜요
아니 우리 셋 다 들어온지 1주일도 안된 다같이 초보인데 왜 저 둘이랑 나의 대우가 다른지...
둘은 벌써 호칭도있어요 이대리 오대리!! 근데 저는 호칭은 커녕 부르지도않곸ㅋㅋㅋㅋㅋ서운하게
 
내일은 나을꺼야 내일은 나을꺼야 하면서 오늘 3일째 출근했는데도 똑같았구요
이럴꺼면 왜뽑았나 진짜 9시간동안 이생각만 하다가 하루가 흘러갔네요 하아
집에가려니까 잠시 할얘기있다고 따로 부르셔서는 아무래도 이 회사랑 맞지 않는거같대요
포장은 엄청잘해요 또ㅋㅋㅋㅋㅋ제 미래를 위해서 어쩌구저쩌구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늦기전에 지금 어쩌구저쩌구
듣다보니 회사에 일이 별로없는데 성급하게 사람 많이 뽑은건 자기네들이 미숙했대요
너무 말을 한참 빙빙돌리시길래 제가 '내일부터 안나오면 될까요?' 했더니 그렇대요ㅋㅋㅋㅋㅋㅋㅋ띠용
 
언니랑 오빠도 신입인데 왜 저냐고했더니 언니는 신입이어도 일해본 경험이있고
오빠는 첫직장이지만 문과라서 사무직에 금방 적응할꺼래요 저는 공대라서 안맞는거같대요
아니 이게 무슨 순실이 개과천선하는소리야?!! 문과 이과랑 사무직 업무능력이랑 도당체 무슨관계죠??
그리고 저한테는 일 1도 시켜보지도않고서 제가 잘할지 못할지는 어떻게 알구요???
 
솔직히 언니랑 오빠도 거기서 하는 일 없어요... 진짜 일이 너무 없는 회사에요
그 둘은 하루 9시간동안 그냥 자료조사하거나 사장님이 '~~알아봐라, ~~계산해봐라' 한거 종일 붙잡고있는거에요....
 
안나와도 된다는 얘기에 최대한 담담하게 네 그럼 수고하십쇼 하고 사무실 나오는데 언니랑 오빠가 집에 안가고
40분동안 저 기다리고 있는거에요ㅠㅠ 저랑 같이가고싶어서 기다렸대요..... 미안하고 고마워서 울뻔했어요
안좋은 예감이 들었다고 무슨얘기했냐고 혹시...아니지? 하는데 괜히 언니 오빠 걱정시키기 싫어서
별얘기 아니라고~ 다른얘기했다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그럼 내일뵈요!! 하고 헤어져서 돌아서는데
지하철에서 울면서 집에왔어여ㅋㅋㅋㅋㅋㅋㅋㅋ언니 오빠 고마웠어요!! 3일밖에 안됐지만 너무 잘대해줬어요 고맙고 사랑해요
내일뵙자고했는데 내일 저 없어서 어떡해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썰렁한 분위기, 제가 쉬는시간마다 웃겨드렸었는뎅...
저는 금방 잊으시구 업무에 익숙해지셔서 인정받는 사원이 되세요 언니오빠 화이팅!!
 
 
 
 
ㅎ ㅏ 우다다 쏟아내고나니 좀 후련해지네요!! 그런 회사 나오길 잘했엉!! 그런데 욀케 눈물이 나는지ㅋㅋㅋㅋㅋㅋ
회사가 아쉬워서 속상한게 아니라 지난 3일동안 돌아보니 너무 속상해요
내가 진짜 못났어도 그렇게 투명인간 취급 당해도 되는 사람은 아닌뎅... 나 되게 소중한 울 부모님 자식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아직 취업못하신분이 계시다면 제 취업운까지 몽땅 가져가셔서
화려하게 멋지게 첫 사회생활 스타트 끊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당
 
출처 난 슬프지않다!!!!!!!!! 하나도 슬프지않다!!!!!!!!! 다시 늦잠자고 좋다!!!!!!!ㅠ0ㅠ
오니겐지 스킨이나 받으러 가야징... 으허어헣ㅎㅎ허허ㅓㅠㅠㅠㅠ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