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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싸웠어요 글을 읽고 멘붕...
게시물ID : menbung_406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당무
추천 : 3
조회수 : 61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1/26 10:48:34
글쓴분이 지운 게시글을 다시 들먹이는게 다소 잔인할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글쓴이와 댓글 단 모든분들이 꼭 들어줬으면 하기에 굳이 글을 남깁니다. 
 
자기 연인과 있던 일을 이렇게 넷상에 맘대로 공개하고, 또 그걸 본 사람들은 주관적인 글 하나만 보고 해어지라고, 인성이 쓰래기라고 쉽게들 말하는것, 가히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글쓴 분은 모르는 사람들이 때거지로 모여 자신 말만 듣고 본인 남자친구를 욕하는 상황이 즐거우신가요? 제가 남자친구분이었다면 그 글을 보고 굉장히 상처받을것 같은데요. 성숙한 관계의 첫걸음은 "문제해결은 관계 안에서"입니다. 범죄에 준하는 일이 일어난게 아닌 이상 연인 사이의 트러블은 두 사람이 해결해야지 그걸 공개된 장소에서 공개하고 아군을 모집해 연인을 공격하는건 야만적이고 무책임한 짓이죠. 본인 연애를 남의 손에 넘기는 격입니다. 

덧글 다신 분들도 역시 "ㅇㅂ나 오유나"라는 말을 사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 크게 틀린말도 아닌게, 넷상에선 어디를 가나 남 욕하는게 쉽고 간편하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다만 적어도 오유는 그렇지 않은 장소가 되려고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는 장소라고 알고있고 또 그렇기 때문에 오유를 하는 분들도 많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간간히 실망스러운 모습들 보면서 인간의 보편성이라는게 멀리 있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글쓴이나, 댓글 단 분들이나 미숙하고 예의없고 남에게 상처주는 행동을 했다고 봅니다. 이런 사람들이 고통받는 여성인권에 대해 논할 가치는 없는것 같아요. 당장 자기 연인의, 화면 밖 살아있는 사람의 고통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민감하고 큰 주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까요..

자기 연인, 가족, 지인 등이 폭력을 휘두르거나 범죄를 저지른게 아닌이상, 모르는 사람들에게 대리폭력을 요구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타인의 인간관계에 흥미본위로 끼어들어 무책임한 폭력을 휘두르지 않았으면 합니다. 
출처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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