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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좌파인 사장님때문에 힘들어요..
게시물ID : menbung_407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도톨
추천 : 3
조회수 : 86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12/01 14: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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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에요... 이직한지 1년 좀 넘었는데..
 
너무 좋은 회사고 다 좋은데.. 요즘들어 더 힘드네요ㅋㅋ
 
자꾸 좌파를 강요하세요
 
 
사장님은 진보가 절대적인 고귀한(?) 가치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70-80년대의 저항문화, 특히 예술가들의 가난과 담배연기와 섹스와 폭력 등 얼룩진 저항문화에 카타르시스를 느끼시는거 같구요
 
20년 전에 유럽에서 유학생활을 몇년 하셨는데 계속 그 때 얘기를 하시며 진보와 예술을 찬양하는..
 
뭐랄까 제 잎장에서는 좌파꼰대라고 해야하나ㅠㅠ
 
신문도 한겨례만 보시고.. 다른 의견은 들을 가치도 없어 하시고..
 
(jtbc도 안좋아하십니다 오직 한겨례!)
 
정치 얘기를 하다보면 현 정부에 대한 의견과 토론은 아무 문제 없지만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던가, 해결책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의견이 갈립니다.
 
제가 인터넷 기사등을 통해서 이런 의견도 있다, 저런 의견도 있다, 대세는 이쪽인것 같다 이런 얘기들을 하면
 
저를 보는 표정이 점점 벌레를 보는듯한 표정으로 바뀝니다.
 
사장님의 의견은 이론적으로는 맞을지 몰라도 설득력이 약하고 현실성이 없는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근데 거기에 토를 달면 더이상 그 문제에 대해 너랑은 얘기할 가치가 없다는 식으로 대응을 하셔요..
 
절대 반박을 하시거나 비난을 하시거나 하지 않습니다. 입을 꾹 다물고 벌레보듯 째려보십니다ㅠ ㅋㅋ
 
진보가 아니면 다 미개한 인간입니다ㅋㅋ
 
직접적으로 말씀 하시진 않지만 태도나 표정이 그래요ㅠ
 
언뜻 언뜻 '에이 진심은 아니지?'이런식으로 비꼬시고요ㅎㅎ
 

그리고 자꾸 정의당 가입을 권하시는데.. 이게 참 짜증나네요;;
 
지난번 총선때도 정의당 찍으라고 하시고.. (물론 안 찍으면 그만입니다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것은 그냥 '진보'가 답이니까? 이런 태도에요
 
정의당이 하는 일이 뭐냐 결국 안철수한테도 밀리지 않았냐 하면 또 입 꾹닫고 째려보시고ㅋㅋ
 
(할 말이 없으신걸까요? 아님 있는데 제가 벌레라 설명하기 싫으신걸까요?)
 

며칠전에도 http://박근혜퇴진.kr/ 통해 제가 서명하는걸 보시더니
 
왜 정의당에서 안 하냐고 버럭하시고
 
아니 정의당은 서명운동 안하던데요?? 왜 제가 정치에 관심만 갖으려고 하면 기승전정의당? ㅠ
 
저도 발끈해서 메갈과 정의당의 연관 의혹이 있던데 알고 계시냐 한마디 했다가
 
지금 단단히 화가 나셔서 말도 안거시네요
 

사장님이 보수 꼰대인것보다는 훨씬 낫고 저도 진보에 대해 악감정 없어요ㅠ
 
통진당 사이다 시절엔 진보쪽을 더 응원했구요
 
하지만 종북 논란, 당 해체 이후 등을 돌린건 사실이고..
 
지금 메갈 논란도 그렇고.. 급진 좌파쪽에는 사상적으로 너무 나가신분들이 좀 있어 좀 꺼려지기도 합니다.
 
(물론!! 훌륭하신 분들도 많겠지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심스러운건 어쩔 수 없네요)
 
특히, 지난 총선 이후로는 더민주에 힘을 실어줘야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다 생각하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또 얼마전 같이 반기문 욕을 하다가, 혼잣말로(?) 다음 대통령은 정의당의 ㅇㅇㅇ가 되어야 한다고 중얼 거리시던데..
 
아 물론 될 수도 있죠. 아마 후보로 나오시면 저희 사장님은 무조건 뽑아주실겁니다.
 
전 야권은 단일 후보가 나와야하고 그럴러면 가장 가능성 있는 검증된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입으로 내뱉진 않았습니다. 또 벌레 될까봐서요ㅎㅎ
 

노동자의 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적당한 페미니스트시고, 세월호 아이들을 너무 가슴아파하시고,
 
존경스러운 점도 많아요.. 집회도 매주 가시구요
 
그래도 유럽의 좌파 역사에 대한 강의라던가.. 난데 없이 민중 가요를 부르거나 혁명의 시를 낭독하신다던가..
 
듣도보도 못한 프랑스의 영화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밥 먹는 내내 하신다던가..
 
이런것들 때문에 회사 생활 하기가 점점 힘이 듭니다ㅠㅠ
 
그냥 입다물고 회사 다니는게 낫겠죠? 아 다른 선배님들은 이미 아무 대꾸도 안하신지 꽤 됐습니다.
 
제 밑에 있는 친구는 정치 무식자라 아무 관심 없구요ㅎ
 
 
 
 
 
 
출처 벌레보듯이 쳐다보는게 너무 힘들어서 한번 주절거려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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