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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와서 36만원어치 사갔다 하루만에 반품한게 멘붕..
게시물ID : menbung_410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aswell
추천 : 12
조회수 : 1206회
댓글수 : 56개
등록시간 : 2016/12/08 20:42:34
하루 벌어 하루 사는 화장품 판매점 직원입니다

방금 반품처리 하고 샘플들 정리하다가 너무 멘붕와서 글씁니다. 모바일이라 두서 없는 글 및 오타 양해 부탁드려요..

어제 밤 10시쯤 한 여섯명쯤 되는 외국인들이 와서 무슨 세트를 보여달라며 이것저것을 보여줬습니다. 기본 십만원되는 세트라인이죠.. 한국말 하는 건 남자 하나 뿐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들 알아듣지도 못할말(러시아같았음)을 하고 말도 안통해서 걍 안샀으면 좋겠다 이러고 멍때리고 있는데

약 14만원 세트 2개와 약 12만원 세트 하나에 이것저것 비비크림이나 세럼 등등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다 합치면 정가 50만원어치였지만 많이 사기도 하고 깎아달라고 하기에 세일가 적용해서 40만원정도로 할인을 해줬습니다..

어떻게든 더 할인을 해주려고 매니저님께도 물어보고 했는데 할인해줄 수 있는 정도는 정해져 있으니까 꼼수를 써서 제조일자가 오래된 거(2015년도 12월 제조)는 50프로 할인 해줄수 있다 그렇게 설명하고 5만원가량 더 할인해서 가격을 제시해주니 그냥 얘기해보겠다며 나가더군요..

ㅎㅎ 구래 좀 비싼거 많이 고르긴 했지.. 이러면서 마감 준비를 하는데 자기들끼리 얘기하다가 매장에 소주병을 깨트린 겁니다.. 하.. 그 알콜냄새..ㅎ...ㅎㅎ...

마트입점되어 있는 매장이라 미화팀 불러달래서 치우고(도저히 혼자서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난장판..) 마감준비하는데 다시 들이닥치더군요.. 아까 딜대로 35만8천원 결재하고 오늘 매출 대박이네 ㅎㅎ(장사 안되서 하루 10만원 간당간당) 이러고 기분좋게 퇴근했습니다.. 머 매니저님께 칭찬도 받고..

근데 방금 와서 물건 전부 갖고 왔으니 반품해달라고 하는겁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이유가 너무 어처구니 없었어요.. 미국 가는데 2015년도 제품은 들어갈수가 없다나.. 아니 안되면 어제 설명할 때 안된다고 했겠죠.. 그거 하나만 반품하는 건 어떠냐.. 제조일자 다 괜찮다고.. 다 2016년도라고... 반품하는건 매출에 너무 타격이 큰데 어떻게든 반품 안시키려고 하니 하는 말이 더 가관^^.. 

그냥 우리 다른데서 사기로 했어요~ 이런 씨&:#*×.#.. 

샘플이랑 이런건 다 갖다 줬으니 상관없지 않냐고.. 아니 비 다 맞아서 제품 우글우글하잖냐고 하니 그냥 반품해달라고..하.....

여기서 더 반품 안시키면 고객센터 가서 클레임 걸 것 같아서 그냥 반품 시키고 샘플 정리하는데 너무 울화통이 터져서 눈물이 다 나왔네요.. 와 내가 얼마나 쉽게 보였으면 외국인들한테도 갑질을 당하나..하...

증정 준것도 몇개는 뜯어져 있고 상태 괜찮은 것도 없고..하..그래도 많이 산다고 여러가지 많이 챙겨줬는데..하루만에 반품 들어온 제품들 보니까 저걸 또 어떻게 매니저님께 보고해야 하나 싶고..하...

판매직 하면서 나름대로 뿌듯하고 열심히했는데 이렇게 단위 크게 반품 들어온 적이 없어서 더 멘붕이네요.. 내가 300만원을 팔아도 반품이 10만원 넘게 들어온 적이 없었는데....하..

오늘처럼 판매직 하는게 이렇게 서러운적이 없네요..ㅜㅜ..
출처 쌓여진 샘플더미를 정리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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