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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제가 잘 못 들었길 빕니다...
게시물ID : menbung_415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blin234
추천 : 11
조회수 : 1119회
댓글수 : 82개
등록시간 : 2016/12/28 01:54:42
안녕하세요.
제가 지난 크리스마스에 돈까스 먹고 싶었는데 못 먹어서 오늘에야 돈까스 파는 홍모돈까스에 갔어요.
제가 혼밥러이고 스마트폰도 밥먹으며 안 보는 편이라 주변 상황에 귀랑 눈이 좀..열려있어요^^;; 밥먹다가 본 무서운? 엄마아빠썰입니다ㅜㅜ

 제가 세트를 시켜서 반 쯤 먹고 있었는데 옆에서 먼저 먹던 가족이 가고 다른 가족이 들어왔어요. 아빠, 엄마, 4살 정도 되어보이는 딸과 2살 정도 되어보이는 딸. 이렇게 4인 가족이었어요.

초반에 4살 애기가 콜라 마시고 싶다고 보채더라구요. 심한 수준은 아니었구 그냥 "아빠! 나 콜라!" 한 번 했어요. 그랬더니 아빠가 메뉴 주문할 때 시켜준다고 했구요.
그리고나서 2살 애기가 메뉴판이 손에 닿으니까 잡아끌어서 놀더라구요. 그게 좋아보였는지 4살 애기가 "나도~~나도~~"그러는데 메뉴판도 하나이고 그걸 빼앗으면 2살 애기가 울테니 엄마가 "이건 동생하게 두자~" 그러고 스마트폰을 주며 4살 애기를 어르더라구요.
여기까지는 정상..적인 엄마아빠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엄마아빠가 메뉴 선정에 시간이 좀 걸렸는데 도중에 4살 애기가 다시 콜라 얘기를 꺼냈거든요? 
그랬더니 엄마로 보이는 여자분이..."쟨 가끔 보면 좀 미친 애 같아..." 이랬어요. 근데 아빠는 또 가만히 듣고 있길래...못 들으신건가 했어요.

그리고 메뉴를 시키는데 콜라는 따로 안 시키더라구요. 애기는 스마트폰에 정신팔려서 조용히 있다가 자리가 불편했는지 폰이 이상했는지 좀 찡찡댔어요...콜라 이야기 1도 안 했는데...
그랬더니 또 여자분이 "쟤 또 콜라 쳐먹고 싶다고 저러나봐." 이러기에 또 놀라서 제가 우동 먹다가 잠깐 멈췄거든요..그런데 그 엄마가 절 빤히 쳐다보시기에 무서워서 그냥 계속 먹었어요. 아빠는 또 아무 말 없고요.

그래서 그냥 아빠는 무관심하고 엄마가 과격한 사람인가..하면서 제 식사를  마쳤어요. 그리고  날이 추워서 버스시간 맞춰나가려고 버스 어플보며 잠시 앉아있는데 그 가족의 식사가 나왔어요. 큰돈까스가 먼저 나왔고 2살 애기가 배고팠는지 음식을 보고 찡찡댔어요..

그랬더니 아빠 왈..."이거 잘라서 줘. 입천장 홀라당 데어버리게." 하고 웃었어요...농담이라도 좀 지나치다 싶었는데...
 
처음 것도 잘 못 들었겠지, 두번째 것도 잘 못 들었겠지 했는데 아빠라는 사람이 강펀치 날리시네요.....

예전에 베오베에서 마트의 이상한 부모썰? 본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가까이에서 목격할 줄은 몰랐어요....

이런 것도 학대의 한 형태가 아닌가요?ㅜㅜ 애기들 예뻐서 두 번 훔쳐봤는데..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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