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리스트 쭉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올해 12월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하고 전입신고는 기간내에 잘 마쳤고, 각종 우편물들 주소이전신청하고 보험사 카드회사 통신사 기타등등 잡다구리 회사들 하루씩 날잡아서 주소이전 싹 신청하고 했는데요.
아실지 모르겠지만 전입신고하면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증 뒤에 붙이라고 바뀐주소가 적힌 스티커를 줍니다.
물론 그거 붙여서 써도 된다지만 그래도 신분증에 이사한 주소가 정확히 나와있는것이 더 깔끔하고 기분상 좋을거 같아서, 거기다 운전면허증은 그런 스티커조차 주질 않아서(전산에 있으니 괜찮다고함 ㅠㅠ)도로교통공단 콜센터에 문의하여 당일 신분증 재발급이 되는것을 확인하고 오늘 다녀왔습니다.
-----------------------------------------------------------------------------------
연말이고 시험도(07년과 비교하면 그래도 쉬운거지만)어려워졌고해서 사람들이 적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경기도 오산....
시험접수는 대기자가 세명인데 면허증 재발급 관련민원은 대기자가 거의 80명이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번호표 뽑고 넋이 나간채로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보니까 옆사람이 무슨 서류를 들고있길래 가만 생각해보니 이전 운전면허 갱신할때도 무슨 서류를 미리 작성해서 창구에 냈던 기억이 났습니다.
가운데에 민원응대 해주시는분께 '주소변경하려고 운전면허증 재발급 하려고 하는데 어떤 서류를 쓰면 되나요?'라고 묻고 사진은 안바꾸고 싶은데 그대로 써도 되는지, 집주소를 번지로 써도 되는지 도로명주소로 써야하는지 등등을 물어보며 작성하는데 옆에 왠 여자가 갑자기 말을 끊으며 들어오더라구요.
그러면서 (1시가 넘은 시간인데 점심시간도 아니고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지만)자기가 직장에서 일하다가 나온건데 사람이 왜 이렇게 많냐며 자기 급한데 먼저 해주면 안되냐는투로 계속 말걸면서 다른 민원인들이 서류작성등에 대해 묻는데 그 말 다 끊고 저러고 있더라구요.
흔한 또라이구나 싶어서 그냥 쓰던 서류나 계속 쓰면서 서류에 사진 붙이는 란이 있길래 기존사진 재활용해도 붙여야되나 혹시 몰라서 가져간 기존사진을 붙일까 말까 고민하는데 '아 이럼 돼죠?' 이러면서 가는데 뭔가 느낌이 쎄해서 보니까 제 순번대기표를 가져가네요?
아줌마 지금 뭐하시는거냐고 멈춰세웠더니 자기가 급해서 그런데 별로 안바빠보이는데 양보하랍니다.
??????????????
'지금 연말이라 사람들 다 줄서서 기다리고 앉을자리도 없어서 서있는거 안보이냐고. 그리고 남이 뽑은걸 왜 허락도 없이 가져가냐고 그거 절도인거 아냐'니까 이 종이쪼가리 가져가는게 왜 절도냐면서 번호표는 여기서 뽑으면 그만인데 무슨상관이냐고 하더라구요.
보다못한 직원이 '지금 사람들 다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뭐하시는거냐고 그 표 저한테 다시 주라'니까 절 보면서 나이도 어린거 같은데 융통성이 없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조용히
'아줌마. 내가 융통성이 없으면 당신은 개념이나 뇌가 부재중이신거 같은데요? 허락도 없이 남이 소지하고 있는거 함부로 가져가는 도둑질은 대체 누구한테 배운겁니까? 융통성 배우기전에 공중도덕부터 좀 배우고 오세요. 그리고 도로에 왜 이렇게 또라이들이 많은가 했더니 당신같은 사람들이 면허땄답시고 운전하니까 이렇게 교통이 헬이구나 싶네요. 제발 부탁이니까 운전하지말고 그냥 택시타고 다니세요. 아줌마 하는짓보니까 꼭 언젠가 한번 애먼사람 인생 조질거 같아요' 라고 말하니까 얼굴 벌개져서 발광하다가 지인인지 누가 데리고 나가데요.
나중에 뭐 누구한테 항의를 하네 마네 하는거 같던데 관심없었고 걍 앉아서 기다리다 서류내고 재발급받아서 왔네요.
기다린시간 합하면 한 1시간반은 되는거 같은데 저 아줌마는 직장다닌다면서 2시간 가까이 나와서 개인일 보고 다닐정도면 참 널널한 일 하나봐요.
2016년 액땜은 제대로 했으니 2017년엔 제발 좋은일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