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엄마는 항상 제가 잘못하면 cd들 만화책들 인형들 보물들을 부셨었어요
게시물ID : menbung_416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역귀요미
추천 : 11
조회수 : 1047회
댓글수 : 89개
등록시간 : 2016/12/30 22:02:28
얼마전에 베오베에 올라온
만화책이 찢긴 딸을 위해 서울 코믹월드에 데려간 아버지 글에
만화책이 찢겨 허탈해하는 아이 모습 보고
 문득 제 어린시절에 엄마가 제 cd를 다 부셨던  그때의 모습이 생각이 났어요

그때의 기억이 너무 생생해졌어요 15년이 지난 지금인데도요



제가 잘못을 했지요.
 cd로 게임을 하다가 학원가야하는 시간을 잊고 게임했던거였어요. 
 
그때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었는데 그 이유때문에 방안에 엄마가 들어와 제 30여장 있던 cd들을 케이스 째로 망치로 부셨고 주변에 있던 인형들도 찢기고 버려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잘못을 안했다는건 아니에요 ㅠㅠ 근데 그 해가  질 쯤 어둑한 그 방안에 cd조각들 인형 잔재들이 막 널부러져있는 곳에서 3-4시간이엇나.. 함께 벌을 서야 했었어요
 

  그래서 오늘 신년이라 본가에 한달만에 내려왔는데
엄마한테 그얘기를 꺼냈어요
초등학교 저학년때 시디 부셔진거 너무 슬프고 아직도 안잊혀진다고;;;
그걸 다짜고짜 얘기를 꺼낸 저도 잘못이지요 10년도 더 지난 얘기를;;

그 얘기를 꺼내면서  엄마는 그런식이었다고
화가나면 내 책을 찢고 내 보물들을 다 부셨고  으아아악 포효하고 너무 무섭고 슬프고 아직도 그 모습들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그얘기를 꺼내니까 그 얘기를 하는 저의가 뭐냐고 막 화를 내십니다.


 어머니 왈 

 그러면 너는 잘못이 없느냐
cd 부셔지면 어떠냐? 너가 잘못했지 않느냐 
부셔져야지! 찢어져야지 부셔지면 어때?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그렇게 큰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학원 안빠지고 성실한 애들도 많은데
원인제공을 너가 하지 않았느냐 학원을 빠진게 잘못이지!
그때는 너가 어렸었다고? 어리다고 잘못이 없어지나? 너네 자식들은 어리다고 봐줘, 자식이라고 봐줘, 다 봐주면! 엄마들은 화가나면 어디 풀지도 못하고 조곤조곤 아이 정서에 신경써야하냐?
난 그렇게 못해. 부시고 으아악 소리지르는건 내 방식이야!
 난 너네가 잘못을 해도 이렇게 잘잘못 따지고 마음에 앙금품고 그러지 않았는데 난 너가 무섭구나.
누가 뭐 잘못을 했든 부모자식관계니까 잊고 그냥 살아가는거 아니냐.
너는 그런성격이 아니라고? 그렇게 못하겠다고? 상처 받는다고?
그럼 내가 니네 엄마를 하면 안되지!  
무서워서 어디 살겠나 참 
엄마들은 사람도 아닌가


 

모르겠어요
정말 모르겠어요
엄마는 너무 냉정하고 제 트라우마나 슬픔은 안중에도 없고 그 당시에 제가 잘못을 한것과 자기 자신도 상처를 받고 열이 뻗쳐서 그렇게 부셨다고
제 보물들을 부신것에 대해 너무 당당합니다
그건 자기방식이라십니다 
 저도 학원을 안간 원인제공 잘못이 있기에 할말이 없습니다....




그때의 사건만을 얘기하는건 아니에요.
그때의 사건처럼 
엄마는 자신이 화가나면 자식들 상처받을 생각은 하지도 않고 으아아악 집을 뛰어다니며 포효를 하고 물건을 부시고 
전반적으로 그러시니까요.
그러고 나서는 자기가 화난건 너네때문이다 라고 굉장히 당당하니...
무서워서 말도 못꺼냅니다. 싸웠다가는 의절할거같고 땡전한푼 없어질것같으니까요. 



   
엄마랑 아무리생각해도 같이 못살거같아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