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글의 글쓴이는 '매력이 철철 넘친다'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눈이 높은 것 같지 않은데 평가해주길 바란다' 라고 주장하며 자기가 원하는 조건을 서너개 쯤 나열했습니다
남자인 제가 보기에도 다소 시대에 뒤떨어진 내용인데다 본인의 주장과는 다르게 제법 까다로운 조건이었죠
그런데 댓글에선 온갖 여성들이(주로 그 학교 학생들이었습니다) 글쓴이를 조롱하고 있더군요 전혀 드러나지 않을법한 글쓴이의 외모를 조롱하기도 하고 더치페이를 하는 게 '남자에게 돈을 쓰는 행위'라는 걸 저변에 깐 언행이나 '남자들은 여성을 만나기 위해 돈을 써야 한다'라는 전제로 시작하는 모습이 솔직히 남자로서 다소 불쾌했습니다
물론 연애권력 상 여자가 우위에 있는게 사실이고(요즘 젊은세대라면 더욱 그렇고요) 우리나라 정서 상 남자가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라 하더라도 여성들이 그걸 당연히 여기고 그 사실을 무기화 하는건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어요
이 글이 올라온 학교 페이스북 페이지도 이름만 대면 다들 부러워할 명문대였는데 뭔가 씁쓸한 건 어쩔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