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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공인인증서니 아이핀이니 이딴게 누굴 위해서 존재하는지
게시물ID : menbung_422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계의결과치
추천 : 11
조회수 : 1072회
댓글수 : 72개
등록시간 : 2017/01/17 09:50:57
피시방 알바하는데 아침일찍 아주머니가 오시더라고요
프린트 좀 할 수 있냐고 물으셔서 가능하다고 했어요.
그런데 본인은 컴퓨터를 잘 만지지 못해서 저의 도움을 받아 프린트를 하고자 했어요.
그게 정부기관 웹에서 문서를 발급받는 것이더라고요.
어떤 문서인지 보니까 아프신 분을 간호하시는 간병인 같으시더라구요
근데 정말루 컴퓨터 인터넷도 못하시는 분이신지, 정부 웹에 들어가는 방법과 문서발급받는 거 단계를 다 수첩에 적어 오셨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 가관이였던게 저한테 주민등록번호를 서슴없이 알려주셨구요..
정보 소득의 격차 수준이 아니라 아에 '인터넷'이라는 개념과는 동떨어진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모든 절차를 통과하는가 싶었는데 공인인증서가 똭...
아주머니께 공인인증서를 설명하면서 이건 지금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말씀드리고 아주머니께서는 피시방을 나가시는데.. 걱정되더라구요.
저분이 공인인증서를 이해하고 발급받아 잘 사용하실 수 있으실지.. 비단 그 분 뿐만이 아니고 당장 부모님 세대만 보아도 스마트폰, 복잡한 인증절차에 까막눈이신 분이 많은데..
저는 그 분들 중에 한명을 잠깐 만나본 것일 뿐인데도 그 분의 실망감이 굉장히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이런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이신 분들이 전국에 수만명은 되실텐데 과연 이게 무시할 수 있는 수치인가..
아무리 좋은 복지서비스를 구축해놓은들 정작 필요하신 분들은 하루하루 생활고에 연연해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지 못하여 자신을 위한 복지가 있는지도 모르고, 공무원 또한 그런 분들은 사각지대니까 안보일테고..
뭔가 많이 잘못된거 같아요
그런 분들께 공인인증서를 요구하니 참 어이가 없어서..횡설수설 해보았네요.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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