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끝나고 눈누난나 집으로 가는데 큰 네거리에서 어떤 아저씨가 아주머니한테 욕하고 소리지르고 위협하더라구요 그래서 여차하면 신고하려고 주시하고있는데 갑자기 저한테 오더니 "뭘보노~ ㅅㅍ년아~ 비키라~" 이러면서 밀치는거에요 ㅋㅋㅋㅋ "아저씨 저 왜 밀치세요? 사과하세요" 했더니 "아이고 예~ 죄송합니다잉 아가씨~" 이러구 비꼬고요.. 바로 경찰부르고, 경찰있는데도 자기는 절대 사과못한다고 본인 해병대 전우회고.. 철학과 나왔고.. 검도하는 사람이라고 지는 그런사람 아니랍니다ㅠㅠㅠ
그러다 경찰이 뭐 사건화시키겠냐고 묻길래 네 그럴게요 하니까 갑자기 학생 죄송해요... 우리 와이픈데... 임신3개월 이제 첫애예요... 주절주절... 오늘 회식해서 술이 과했네요... 직장스트레스때문에....등등 아니 그렇게 소중한분한테 그러고 욕을 하는게 말이 되나요
경찰도 옆에서 와이프분은 뭔 잘못이냐고 임신도했는데 한번 용서해주라고 ㅋㅋㅋ 제가 사건화 시키면서부터 가정의 평화가 깨질 수도 있다구^^ 재판까지 안가더라도 기록이 남는다고 자꾸 봐주라는 식... 좋은 경험한 셈 치고 한번 봐주는것도 나쁘지않다곸ㅋㅋㅋ 제가 좋은 경험한게 뭐가 있나요 대체? 아주머니도 자기 남편 한번만 봐달라고... 아저씨는 제가 진술서 쓰기 시작하니까 막 절을 하대요 죄송하다고.. 이제와서...
분위기가 제가 죄인인것 같고 진짜 이걸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도 폭력은 용서가 도저히 안되어서 진술서 쓰긴했지만 그 상황이 넘 힘들었어요ㅠㅠ 경찰조차 저 사람 편이고.. 휴대폰도 꺼져서 누구 부르지도 못하고.. 내가 진짜 이걸 접수시키면 저 아주머니랑 뱃속의 아이한테 해가 되는 일일까 싶고... 그렇다면 내가 지금 이기적인 일을 하는거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 들었어여ㅠㅠㅠㅠ
앞으로 뭐 형사조사 받고 재판 어쩌구 하던데 처음 겪는 일이라 어찌해야할지도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