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동안만 대타로 편의점 알바 중이에요. 근데 편의점 손님보다 로또 손님이 훨씬 많은 것 같네요... 중장년 남성분들도 통 크게 2~5만원씩 하시고 남학생들은 1~5천원 다양하게 하네요. 5천원어치 하고 가려다가 문 앞에서 잠시 고민하고 다시 돌아와 5천원어치 더 하는 분들도 계시고...
뭔가 짠하고 애잔하고 그러네요.(그분들 후려치기하는거 아닙니다! 저도 몇 번 해봤어요!)
특히 중장년층 남성분들은 겉으로 보기에 허름하시고 여유가 있는 분들같지 않은데 서민들에게는 큰 돈이라면 큰 돈을 로또에 쓰시는걸 보니 마음이 안좋기도 하고 그렇네요. 5만원 당첨됐으면 좋은 곳에서 식사하시고 그러면 좋을 텐데 다시 5만원어치를 해가셔서ㅠㅠ
어제는 어떤 허름한 할아버지께서 1천원짜리 다섯장을 하시면서 가족들(손주들) 줄 돈은 없고 이거라도 줘야지 지들이 운 좋으면 당첨되겠지 하시더라고요. 가시고나서 눈물이 핑 돌았어요.
새해에는 로또의 일확천금을 기대하지 않고 우리가 버는 돈으로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