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가 운수업 종사자이신데.
제가 머리가 크고 나서 하도 그런말들을 많이 들어 같이 밥을 먹으면서 물어보았습니다.
아버지왈.
넌 핸들잡고 있는데 사람이 앞에 있어. 그럼 제정신에 핸들 안꺾을 수 있겠냐. 치면 그 사람은 죽는다. 백퍼센트 죽어.
안꺾을 수 있겠느냐고.. 눈앞에 사람이 아니라 고라니가 튀어나와도 핸들 꺾는게 사람이다.
운수업 종사자들 대부분이 나이드신 분들이고 젊은 사람이어도 일이 고되서 인터넷같은거 잘 못합니다.
피곤하거나 몸이 안좋아서 차량을 잘못보고 사고를 낼 수 있어요.
보통사람도 차 몰고다니다 사고 한 두 번쯤 내는데 평생을 차몰고다니는 사람들은 오죽할까요.
근데 그걸 괴담식으로 몰고가서 운수업 종사자들 전부를 무슨 도로 위 살인마취급하는 사람들은
제가봤을 땐 진짜 안좋게 보입니다.
그사람이 그랬다구요? 그렇다고 해서 운수업 종사자들 전부를 싸잡아 묶어 일반화하는건 대단히 위험한 일이에요.
님들 택배 날라 주시는 운전수들, 마트 물건 날라주시는 운전수들 전부 운수업 종사자들이고
트럭이 작으면 작을수록 자기가 날라야 되는 물건 보통 차에직접 싣습니다.
운수업이라는게 보통 사람들 상상 이상으로 고되요.
그래서 항상 사람들이 지쳐있고 피곤해요.
운수업 종사자들 뭐라하기 전에 그사람들을 그렇게 피곤하고 무리하게 만드는 시스템부터 뭐라해주세요
자기집에 헉헉대면서 물건날라주는 분들은 고마우신 분들이고
도로에서 운전하는 운수업 종사자들은 나쁜놈들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