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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백화점에서 빨갱이 소리 들었습니다.
게시물ID : menbung_43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엔젤이치고
추천 : 12
조회수 : 39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0/13 23:51:35

안녕하세요 오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리네요.

멘붕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제목 그대로 입니다.

저는 지금 부산 ㄹㄷ백화점 **점에서 안전도우미 (보안요원)으로 근무 하고 있습니다.

이 안전도우미라는 일이 출근해서 12시간 30분동안 아이쇼핑을 하는게 주 업무 입니다.ㅎ

아이 쇼핑을 하면서 하루 평균 약 80분의 고객님의 질문에 응대를 하고요, 12~14km정도의 거리를 걸으며

10~11층 정도의 계단을 오르내립니다.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대학교에서 전공한일이

(지금은 휴학중이고 학비,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 아르바이트 중입니다.)

물류, 유통분야라서 배운다는 느낌으로 하루하루 감사하다는 고객님들의 인사에 보람을 느끼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근데 오늘은 하루에 만나는 80여분의 고객님들중 할아버지쯤? 되시는 고객님께서 하시는 질문에

이것저것 성실히 대답해 드렸더니

 

아이고 학생 고맙네 참 친절하네 . 고맙네 고마워..하시더니

그래 자네는 어디 사는가?

하시길래

예 저는 학교 때문에 부산에서 지내고요, 고향은 전라도 광양입니다.

말씀드렸더니

 

"에이씨....뭐야 빨갱이었어?"

라고 하시고는 툴툴 거리시면서 못본걸 봤단듯이 가시더군요

저는 국방의 의무도 다한 올바른 적대관과 가치관을 가진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이건뭐....전라도 사람은 전부 좌빨 종북 빨갱이에 간첩이고 친북에 공산당입니까..

진짜 멘붕.....

그리고 이것과 관련된 한가지 일화가 더있습니다.

제 학교 후배중에는 저와 비슷하게 전라도에서 부산으로 학교를 다니는 동생이 있습니다.ㅎ

등굣길에 어떤 할아버지께서 버스 정거장에서 비틀거리시다가 쓰러지셨담니다.

차가 다니는 도로이고 위험해 보이셔서 그 동생이 언능 다가가서 일으켜 드리고는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했더니 막 고마워 하시면서

자네는 부산사람이 아닌것같은데 고향이 어딘가

하시더랍니다.

전라도 여수에서 왔습니다

그랬더니

아이 씨발 전라도 빨갱이새끼가 어디 부산까지와서 이지랄이냐면서

기억하기도 싫은 말을 들었다더군요..

ㅡㅡ

참 지역감정 무섭습니다.

흠....글이 참 앞뒤가 없네요..

 

 

 

요약 1. 나는 백화점 안전요원이다.

       2. 친절하게 응대해드렸더니 고마워 하셨다.

       3. 고향이 전라도 인걸아시고는 빨갱이라며 기분나빠하셨다.

 

이상입니다...

 

그래도 마무리는 훈훈하게.ㅎㅎ 요즘 오유 베오베에 보면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면서

보람도 느끼시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시면서 맘상하신분들 많으시던데

그래도 우리는 모두의 소비자고 모두의 고객 아니겠습니까?ㅎㅎ 항상 밝은 얼굴로 대한민국에

미소를 만들어 주시는 모든 소비업,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여러분들

화이팅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아 몰라 어떻게 마무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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