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담배 일절 안하고.
군입대한지 3개월만에
조직검사 결과 암판정.
왠지 암일꺼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은 덤덤했는데.
역시는 역시야.
연등이랑 개인시간 내며 하던 cpa공부는 뒷전으로.
내가 갖고 있는 꿈은 뒷전으로.
아산병원 세브란스 삼성의료원
전부 다니며 알아봐야지
전이가 됬는지, 치료는 가능한지
아무런 정보가 없어 무섭지만
아버지가 옆에 있고 어머니가 뒤에 계시니
일단 내 건강부터 살려봐야겠다.
불효만은 하기 싫으니깐
내 피붙이 형제들은 어서 철이 들었으면 좋겠고
새로 태어난 우리 누나 딸은 가족력을 이어 받지 않았음을 희망한다.
하느님은 극복 가능한 시련을 주신다니까
난 할 수 있어,
설령 일이 틀어지더라도, 훗날 가족이 내 글을 보며
최선을 다했다는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