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70306061105176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당신의 소식을 듣고 차오르는 미안함에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그토록 쉽게 짓던 미소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당신의 죽음에 무한 책임을 느낍니다.
어찌... 당신을 기릴 시간이 부족합니다.
바쁜 현대인이라는 핑계로 피지못한 꽃을,
짓밟혀버린 새싹을 온전히 기리지 못하는군요..
지금 이 순간이 지나고, 일상으로 되돌아가면 이 마음이 희미해질까 두렵습니다.
아니, 이 순간도, 당신을 향한 제 마음도 진심인데 '돌아갈 일상'은 도대체 어디란 말입니까..
현실이 이토록 차갑단 말입니까.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당신을 대상화하지 않겠습니다.
네모난, 이 각진 화면 속에 가두지 않겠습니다.
당신을 향한 이 감정을 기억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약속합니다..
부디 하늘에서 행복하길.
좋아하는 동물을 보살피며 활짝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디 행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