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초등학생이 된 딸과 연년생인 7살 딸아이 둘을 키워요 저도 남편도 모두 강아지를 좋아해서 한녀석은 안타깝게 무지개다리 건너보내고 지금 녀석을 키운지 이제 2년째입니다.
살고있는 지역에 이사온건 1년이 갓 넘었는데 다리가놓여진 섬입니다. 현재 거주중인 곳은 3층짜리 빌라 중 2층으로 건물이 오래되다보니 방음이 잘 안되서 계단에 사람들 말소리 발소리가 잘들리죠. .
저희집 강아지가 언젠가부터 큰소리를 내며 짖기 시작한건 이지역에서 난방비문제로 한번의 이사를 마친 지난 8월 이후입니다.
언젠가부터 계단의 소리에 민감하게 짖고 뛰어다녀서 위아래층에 폐가될까 싶어 최대한 방음재를 붙여보고 교육도 시켰지만 잘되지않아 중문이 있는집으로 이사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듣는 사람도 스트레스일테고 그걸 지켜보는 저희도 여러모로 눈치도 보이고 미안한 마음에 집을 내놨어요.
그리곤 오늘 회사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딸들이 불도 켜지않은채 거실 미닫이문이 있는 방문을 꼭닫고 나오지않더라구요 지역특성상 스쿨버스가 집앞으로와 등하교를 시켜주어 방과후수업이 끝난 4시반에 버스를 타 집에 오면5시. 맞벌이 하는 처지라 한시간정도는 아이들끼리 집에 있는 상황입니다
너무 놀라서 얼른 방문을 열어보니 큰딸아이가 뛰어나오며 엄마 누가 어떤 아줌마가 우리 ♥♥이 짖는다고 우리집 문을 발로 쾅 찼어 라고 얘기하더군요
자초지종을 물으니 집에와 가방 내려놓고 간식먹고있는데 여자목소리가 들리더니 왜이렇게 짖고 지랄이야 개 ㅅ ㅐ 끼가 라고 했다더군요 그리곤 현관문을 쾅찼대요 (위에 언급했듯 문앞에서 얘기하면 다 들려요)
의미도 모르는단어들을 들은 그대로 엄마에게 얘기하는 딸아이를 보며 속이 상해 미치겠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며 단속못한 제탓이기도 하여 누군지 알지만 참 뭐라 말하지 못하고 속끓이는 중입니다. 아랫집은(101호) 여행가셔서 한달가까이 비워져있고 앞집 라인은 회사사택으로 임대중이라 전부 남자들뿐이고 (102호 202호 302호 심지어 앞집인 202호는 빈집) 저희집이201호. 윗집아주머니 뿐이에요.(301호)
그저 그소리에 놀라 방문꼭닫고 강아지 끌어안고 숨죽이며 있던 아이들이 안쓰러워 눈물이 다 나네요. . 일요일 아침10시에 문두드려 앞뒤없이 애기엄마 집에 슈퍼타이있지? 들고나와서 여기다 뿌리고 물좀 갔다뿌려 라며 이사왔으면 이삿짐날라서 계단이 이렇게 더러운데 청소도 안하냐고 할때부터 윗집아줌마 이상한거 알아봤지만요 계단으로 짐안들어오고 창문통해서 사다리차 썼다니까 요즘 젊은사람들은 말을 참 희한하게해 청소좀 하고살자는데~~라더구요 집사서온거냐 전세냐 월세냐 자기는 사서온거다 호구조사 그리하더니. 무시하려고 그랬나싶고. .
동네가 어찌나 희한한지 불좀끄고자라며 쫒아온 앞집도 있고. . 남의집 불켜고 끄는것까지. . 자기집에 비춰 잠을 잘수가 없답니다. 방도 아닌 주방이 서로 마주보는데. . 그게 불편하면 두번세번 남의집 불끄라고 쫓아오느니 커튼을 치는게 빠르지않을까. . 아이가 있어 밤에 화장실가야해서 그건 좀어렵다니까 말안통한다는듯 쓴웃음으로 고개를 절레절레하고. . 가로등도 전화해서 꺼달랄 기세더군요 얼른 집이 나가길 빌고또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