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본문을 다시 읽어보고 읽어봐도.. 저는 딱히 문제가 될꺼란 생각이 안드네요 제 생각이 다른분들과 많이 다른가.. (판춘문예 같기는 하지만 사실이라 가정했을때) 아무리 장인어른과 사위의 관계라고는 하지만 거기서 음식을 시켜먹는게 큰 문제가 되나 싶습니다. 다른분들 댓글보니 어떻게 윗어른에게 그럴수 있냐 라고 하시는데.. 무료로 갖다 달라는것도 아니고 정당한 가치를 지불하고 정당한 서비스를 받는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되는것인지 원래 장인어른의 직업이 치킨배달인데 그것을 하는것에 왜 그리 큰 의미를 부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댓글 분위기를 보면 돈내고 시켜먹지는 못할망정 어떻게 쿠폰으로 시켜먹을수가 있느냐 라는 분위기인데 일단 제 생각을 정리하자면 1. 쿠폰이나 돈이나 똑같은 재화인데 왜 쿠폰을 쓴다고 더 까여야하는가. 2. 상품의 대한 가치를 지불하고 그에 대한 서비스(치킨+배달)을 받은것에 대해 왜 비난이 몰리는가. 입니다.
오히려 매상을 올려줬기에 득을 줬으면 줬지 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쿠폰인데 뭔 매상이냐 라고 하시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는 쿠폰역시 돈과 같은 재화로 판단하고있습니다.
일반가게라면 쿠폰 쓰는 건 당연한 게 맞는데 보통은 부모님 고생하시는데 도와드리진 않더라도 항상 신경쓰이는 게 자식 마음이고, 그런 상황에서 쿠폰 써서 (당연한 서비스이긴 하지만 이익은 안남음) 아버지가 배달한 치킨을 먹은 (부랴부랴 가셨다니 바쁜 타임에 시킨 듯하고, 잠시 들어오시라 말씀드리지도 않은) 남편이 좋게 보이진 않을 것 같아요. 속상하지 않을까요, 뭐라도 더 해드리진 못할 망정..
그리고 그렇게 장인어른이 치킨 배달하는것이 불편하다면 본문에서 말한 다른 치킨집 하나 더 있는곳에서 시켜 먹는게 맞는것일까요?
제 생각에는 그 두가지 경우의 수를 비교한다면 본문처럼 장인어른가게에서 시켜먹는게 맞다고 봅니다.
가서 찾아와서 먹는다는것은 물론 그렇게 하신다면 더욱 가정을 아끼시는 분이겠지요. 하지만 그게 당연하다고 말하시면서 그렇지 않으면 쌍놈이다 라고 하시는것은 요즘 회사같은데서 어떻게 신입사원이 먼저 퇴근하냐고 회사에 애정이 없다 열정이 없다고 말하는 꼰대 마인드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주작이 아니라고 봤을때.. 남편에게 쿠폰이있다는건 이제까지 계속 시켜먹었다는것이고 쿠폰으로 "또" 시켜먹은 일인데요~ 이분은 평소에도 가족이하는 치킨집이 아닌 보통 배달시켜먹듯 그렇게 돈 내고 시켜먹은듯 해요.. 장인어른 치킨한마리 가져다주세요.. 하고 배달오시면 돈드리고 그 상황에 부인분은 화가 나있다가 쿠폰에서 터진거죠~ 아무리 가족이 하는곳에서 팔아준다는 개념으로 생각해봐도 장인이 배달을 하는데.. 아무리 돈을 낸다고 해도ㅎㅎ 저라면 못하겠네요~
공과 사 구분 안할 거면 세상에 장사를 어떻게 함;;; 장인소리 들으실 정도 연세가 되셨으면 이사를 자주 다니지 않는 이상 동네 사람들하고 다 안면 있고 친하고 하실 건데, 그럼 아는 사람들은 다 배달시키기 불편해서 방문포장만 하거나 아예 안 시키면;; 장사는 어떻게 합니까;;;
지금 욕처먹는 게 크게 세가지 있는 거 같은데, 1) 장인어른한테 배달을 하게 했다. 2) 쿠폰으로 시켰다. 3) 배달오셨는데 들어오라고도 안했다.
1) 아니.. 사위한테만 특별히 배달을 하는 건 아니잖아요? 애초에 치킨집 운영에 배달은 필수고, 사위가 안 시킨다고 해서 장인어른이 배달을 안 다니시는 건 아니잖슴. 오히려 사위가 장인어른이 배달하는 게 불편하다는 이유로 다른 치킨집에서 치킨 시켜먹으면 그게 더 장인어른 입장에서 서운할 것 같은데요??? 제가 장인어른이었으면 많이 많이 시키라고 했을 겁니다;;;
2) 쿠폰으로 시키는 게 서운할 거였으면 애초에 쿠폰을 안 주셨을 거라 생각함. 애초에 쿠폰으로 시킨다고 해서 치킨집이 손해가 나진 않아요. 1마리 분의 가격을 10등분해서 매번 가격에 포함시킨다던가 하는 식으로 하는 거지, 쿠폰으로 시킨다고 손해가 아닙니다;;; 손해봐가며 쿠폰시스템 하면 장사 망하죠...
3) 지금 장인어른 일하시는 중인데 들어오라고 하면;; 일하는 거 방해하는 거 아닙니까;;; 그냥 충분하게 예의 바르게 인사하고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하고 인사드리면 될 일이라고 봅니다.
저희 어머니는 생전에 감자탕 집을 운영하셨고, 배달도 하셨습니다. 저도 가게 돕는다고 집 근처배달이면 배달가고 그랬구요. 가게가 감자탕 가게다보니까 친구가 시킬 일은 없었지만, 저희 어머니는 발이 넓으셔서 동네 사람들하고 다 친하고 그랬는데 배달가시면 많이 시켜먹으라고 하시면서 배달하고 그랬어요.
왜 장인어른이 사위한테 배달을 하면 안된다는 거죠?? 감자탕 가게 아들이었던 사람으로써 전혀 이해가 안되네요.
그래 장인어른이 배달 오시면 힘드실 테니까 방문포장 해야겠다 하면 장인어른은 더 편하실 거고 좋을 수도 있는데, 그건 결국 사위의 배려인 거잖아요? 배려 안했다고 이렇게 호로xx 이라는 말까지 해가며 쌍욕을 들어먹어야 하는지... 전 모르겠네요;;;;
욕하는 글 밖에 없고 제 글도 반대만 계속 달리니 울화통이 치밀어 뭘 할 수가 없네요. 마치 뭐라 해야하지, 반대로, 동네 사람 아는 사람 친한 사람, 아들 친구네 집 이런 거 따지지 않고 배달하고 오히려 많이 시켜먹으라 하셨던 우리 어머니가 바보취급당하는 느낌이네요. 살아계셨다면 혹여 며느리가 감자탕 먹고 싶다며 배달해달라했어도 흔쾌히 배달해주셨을 텐데, 그런 어머니가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 같아요.
비공감은 이해하셔야 합니다. 반대가 아니라 단지 나는 그 의견에 공감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저는 님의 의견에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공과 사는 구분해야죠. 저라면 포장해오고 쿠폰도 안썼을 것 같긴합니다. 하지만, 이게 욕처먹을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요즘 나라가 시끄러운게 공과사를 구분못해서 벌어진일이 아닙니까? 우리 문화의 많은 악습들은 공과사를 구분하지 않아서 생겼습니다.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은 때로는 좋은일이나 원칙을 지켰다고 비난받거나 욕 얻어먹는다면 누가 공과사를 구분할 것이며, 어떤이가 원칙을 지키고자 하겠습니까?
일반적인 판매자와 소비자 관계라면 아내쪽이 이상한거겠지만... 처갓댁이면 현금으로 직접 가게까지 찾아가 드리고 치킨을 받아오는게 맞지 않나... 내가 이상한건가 싶었는데 다행히 이상하지는 않나보군요... 쿠폰은 저 같음 그냥 버리던지 아니면 특별한 날에 양해구해 사용하고 장인장모님께 센스있게 용돈 찔러넣어드릴거 같아요.
상황1. 장인어른 말고 다른 근처 치킨집에다 주문. -> 장인어른이 장사하시는데 매상 올려드릴 생각은 안하고 다른데 주문한다고 네티즌 누군가에겐 욕먹음 상황2. 장인어른 치킨집에서 배달주문. -> 돈을 내도 어른을 시키냐고 누군가에겐 욕먹음 상황3. 장인어른 치킨집에서 직접 주문하고 사서 가져온다. -> 어른이 일하는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그걸 또 장인어른을 시키냐고 욕먹음 -> 용돈을 더 드리지를 정가주고 사먹냐고 욕먹음 상황4. 치킨 한마리 5만원 드리고 사서 가져옴. -> 아내 집안거지 취급하는것 같다고 또 불편해하는 사람들한테 욕먹음
정답은 없겠지만 제 생각에는, 장인어른 일하시는데 작은 과일이나 작은선물같은거 가져가서 가져다 드리면서 수고많으세요장인어른~ 하고 말동무도 좀 해드리고 콜라랑 치킨무 같은 잡다한거 옆에서 준비하면서, 요즘 닭근혜때문에 닭 보기도 싫으시겠어요 허허허 하면서 농담도 좀 던져보고.. 장인어른 닭이 세상에서 젤 맛난다며 기분좋은 말도 한마디 하고.. 머 그러면서 기분좋게 사람사는 이야기를 하면 즐거운 이야기로 끝나는건데.. 인터넷에선 항상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지요...ㅎㅎ 만일 글처럼 장인어른이 배달을 간다고 쳐도, 그 바쁜 와중에 사위얼굴, 딸래미 얼굴도 보고 자식을 위해 사위를 위해서 통닭 가져다 가는길이 싫을까 싶고요.. 오히려 저라면 즐거울 것 같네요. 그냥 정신없이 배달하는게 아닌, 가족한테 가져다 주는건데, 잠깐이라도 즐거울것 같아요. 오랜만에 진지 먹었지만, 의견한번 남겨봅니다.
이건 잘잘못의 문제라기 보다 그냥 남편이 눈치 드럽게 없네요. 어렸을 때 혼자서 살았나? 단순히 쿠폰이나 돈 문제가 아니라 가족이라면 장인어른 가게 찾아가서 배고프다고 졸라서 닭 한마리 얻어먹고 와도 됩니다. 그런데 장인어른을 상대로 돈을 내고 나를 위해 일하게 만드는 단순한 거래관계를 만들었다는게 눈치 없는 짓이죠. 가족이라서 더 그렇지만 그냥 아는 사람이라도 그건 섭섭할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부분만 보면 저 사람의 행동이 크게 잘못된 부분이 없으나....도의적인 부분을 보면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 줄 수 있는 행동이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자기의 가치관이 그렇다 하더라도 본인의 그런 행동에 누군가 상처 받았다면 "아니 이게 왜 잘못된거야?????"가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하거나 했어야 하지않았나 싶습니다.
갑자기 옛날 제 친구 생각나네요.. 과외 선생님은 우리 엄마가 돈주고 고용한 사람이기에 지각을 절대 해서는 안되지만... 돈 주고 과외받는 자기는 지각해도 문제 될 게 없다던.. 아주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인간과 인간 사이의 예의나 배려에 대한 개념이 전무한 사람 같았어요.
보면서 너무 병신같아서 주작이라고 생각했는데 댓글에 똑같은 사람들이 있네요? 그냥 모르면 입장을 바꿔보세요. 당신이 남자라면 당신 부인이 당신 아버지 배달시키고 쿠폰준다고,,,,, 상상도 하기 싫죠? 당신이 여자라면 당신 아버지를 남편이 배달불러서 쿠폰으로 시켜먹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상상도 하기 싫죠? 부인 마음이 너무 아플것같아서 정말 주작이기를 바랍니다.
판춘문예일 가능성이 97%인건 알지만 한마디 해보자면.. 일단 저기서 아내분이 화낸 이유를 크게 두개로 나눠봐야 할거 같습니다. 1. 장인어른이 배달오도록 했다 2. 쿠폰을 사용했다.
1번의 경우는 좀 이상한게, 그럼 그전에 쿠폰이 모이도록 시켜먹는 동안은 누가 배달을 한것인가? 하는점이죠. 그동안 계속 그렇게 장인어른이 배달하셨다면 지금와서 갑자기 화내는게 말이 안되는거. 만약 그전에는 장인어른이 아니라 다른사람이 배달을 온것인가? 또는 그동안은 매번 직접 가서 받아왔는데 이번만 배달을 주문한건가? 어떻게 생각해봐도 이상하죠. 그전에는 다른사람이 배달을 왔다면, 이번에도 다른사람이 배달을 올줄로만 알고 시킨것이니 남편 잘못이 아닌거고. 그동안 매번 가서 받아왔다면, 이번만 특별히 배달해달라고 한 이유부터가 씌여져 있어야 하구요. 아무튼 이부분만 놓고보면 그전부터 장인어른이 배달왔다면 진작에 싸웠어야 맞는건데, 지금와서 갑자기 그런다는게 정말 이상한거.
두번째로 쿠폰을 썼다는거. 이건 서운할수 있는 포인트가 맞는듯. 처가에서 하는 치킨을 먹는다는게 정말 그냥 내가 돈주고 사먹는다는 의미만 있는게 아니라, "팔아드린다" 의 의미를 가지는거니까. 쿠폰으로 시킨다고 하면 팔아드리는게 아니죠.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서 충분히 서운할수 있음. 근데 아내분이 그점을 지적하고 싶었으면 장인어른이 배달을 왔다느니 그런부분을 괜히 섞어서 논점을 이탈시키는건 상당히 좋지못한 화법. 상대방으로 하여금 문제점을 직시하지 못하게 하죠. 장인어른이 배달을 오시게 한게 잘못이라는건가 아니면 쿠폰을 쓴게 잘못이라는건가. 잘못된점을 명확하게 집어서 말을 해야 그점에 대해 사과를 하든 조심하겠다고 하든 뭔가 진행이 되는거지..
여기에서 남편과 아내를 바꾸어 보겠습니다. ----------------------------------------------- 남편 부모님이 통닭집 운영 아내가 저녁에 닭이 고파 통닭 주문. 시아버님이 배달오심 10장 쿠폰으로 지급 집에 들어오라고 말하지도 않음. 남편.. 힘들게 일하는 부모님한테... 블라블라 승질내며 삐짐.. 아내... 통닭에 혼술... 내가 잘못한건가? 라며 고민중. -------------------------------------------------------
평소에 쿨하게 시켜먹었고 장인이나 아내가 별 신경쓰지 않는다면, 쿠폰이든 현금이든 배달 셔틀시켰든 상관없음. 그러나 국내문화상 치킨집/주문자 사이는 갑을관계가 형성될 가능성 높음. 아내가 평소에 싫어하는 눈치를 보였다면 쿠폰이 아니라 치킨 자체를 주문배달시키면 안됨. 아내는 장인에 대한 남편의 평소의 태도를 문제삼는거로 보입니다. 왜 존경과 배려를 하지 않느냐... 라는 거죠.
여기의 프로공과사러들만 봐도 저 글은 절대 주작일 수 없음.. ㄷㄷㄷ 맥락은 못 짚고 냉철한 이성인 척하고 싶은가 본데... 부모님께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일거리를 드리고 그걸 명분으로 용돈을 드리는 것과 부모님 노동력을 재화로 바꾸는 것은 같은 과정의 행위지만 거기에 담긴 마음, 예의, 존중이 다름. 이걸 모르면 소시오패스이지 사람을 토막내 죽여야만 소시오패스는 아님.
진지하게 묻고 싶은데요. 아내분이랑 남편분이 평소에 장인어른 가게에 주문해서 시켜먹은것에 대해서는 별말없이 쿠폰으로 시켜먹었다고 뭐라하시는 분들이 많아 보이는데, 돈주고 시켜먹는건 아무 문제없다고 보시는건가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돈으로 주문하는건 되고 쿠폰은 안된다 라고 하는게 더 이상한 논리 같은데. 아내되는 사람도 돈주고 시켜먹을 때는 뭐라 안했으면서 쿠폰가지고 시켜먹었다고 뭐라고 하는거면 아내문제가 더 큰거 같은데요??
저는 아내가 돈주고시켜먹는건 아무문제없다고 생각했다 라는 가정하에서는 쿠폰으로 시킨것도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라면 돈주고 한마리 더해거 2마리를 주문했겠지만요.
어떤 옷을 입고 있어도 무슨 일을 해도 아내 입장에서는 그냥 사랑하는 아버지일 뿐입니다 다른 사람 눈에야 치킨 배달하는 아저씨로 보이겠지만 아내 눈에는 그렇게 보일수가 없지요 그런데 남편이라는 사람이 아내정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아내처럼 아버지를 안쓰럽다고 생각해주길 바라는데 남편이 그저 남들처럼 돈내고 받은 쿠폰쓴게 뭐가 문제냐라고 하는건 남편이 아버지가 아니라 남들처럼 치킨배달부로 봤다는 것이 느껴지는 내용이지요 저 남편이 쿠폰으로 얼마를 이익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상처받은 아내마음은 무엇으로 갚으실까요 어쩌다 일하면서 사람들에게 고개숙이는 모습만 봐도 그게 자기 아버지 어머니면 마음이 무너지는게 자식일텐데 말이죠
저 내용이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아내가 섭섭해 할수 있는 상황이긴합니다. 다만 가족이라는것은 남편에게만 해당되는 단어는 아니죠. 장인 장모도 사위를 가족처럼 대해야 하는것인데, 쿠폰을 10장을 모을때까지 치킨을 팔았다는것이 될텐데 사위도 섭섭해 할만한 상황아닌지요. 서로 섭섭한 상황이지 절때 와이프만 섭섭해 할만한 상황은 아닌것 같습니다.
다만 저 라면 장사가 안되는것도 아닌데 다른집에 시키지 안시킵니다. 아무리 맛잇어도, 돈을 떠나서 장인이 배달오는것을 뻔히 알고 있는데 만약 처가 치킨이 먹고싶다면 사위 사랑은 장모라는데, 들러 치킨값보다는 용돈을 드리고 받아와 먹을듯합니다만..
이미 주류 의견이 정해져있는 것 같아서 댓글달기 무섭네요...ㅠㅠ 전 남자가 쌍욕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일단 배려는 하면 좋은 거고 아니면 그냥 아닌 아닙니다. 물론 연인관계에서 서로 가치관 차이 때문에 서운 한 것도 충분히 이해 되지만 당사자도 아닌 제 삼자가 욕을 하고 싸이코패스소리까지 나온 다는건 좀... 솔직히 말씀드리면 배달직업에 대한 편견이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배달이 위험하고 치킨으로 인한 수입이 얼마인이든 간에 아버님이 직업에 대해 힘들더라도 자부심을 가질 수도 있는 건데. 일단 한국에선 결혼이 가족의 확장 개념으로 다가와서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결혼이 개인끼리의 결합이라고 여기는 분들은 느낌이 아예 다를 수 있죠. 프로 공사구분러니, 감정결여자니, 예의 없는 싸이코패스라고 서로 욕하는 모습이 너무 아쉽네요... 오유를 좋아하는데 가끔은 무서워요
댓글을 보면서 쭉 느끼지만, 장인어른은 손윗사람입니다. 존중받을 수 있는 입장이지요. 더러는 직업이니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가족이라는 공동체로 묶여 있는 이상 배달업무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치킨집 사람이 아니라 장인어른이에요. 이 직책(?)이 배달원이나 사장보다 더 앞섭니다. 아버지에게 돈을 주고 심부름을 부리지 않는 것처럼, 장인어른에게도 돈을 주고 심부름을 시킬 수 없는 겁니다. 혹여 반보 물러서서 시켜먹더라도 장인어른으로서 예우를 보였다면 모르되, 눈 앞에 장인어른을 두고도 그 사람을 생면부지의 배달원 취급을 하는 것은 명백하게 그 사람에게 실례되는 행위입니다.
장인어른께 왜 예우를 갖추어야 하나요? 라는 질문이라면 모르되, 장인어른을 눈 앞에 두고 그 사람을 장인어른으로 예우를 안하겠다고 주장한다는 건 어불성설이지요. 누가봐도 장인어른인데 "뭐~ 저 사람은 걍 치킨집 사장님이니까" 하는 것도 어느 쪽의 사회적 지위를 우선해야 하는지 우선 순위가 잘못됬다고 봅니다.
본문 게시글에 [공과사는 구별되어야 합니다.]라는 표현이 있지요. 저로선 제 아버지가 만약 치킨집 사장이고 닭을 튀긴다고 하여 배달을 시킬 것 같진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공과 사를 구별할 수 없는 영역에서 구별을 시도했다.. 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남편은 자신의 행동을 치킨집에서 치킨을 시켜먹은 것으로 인지하는 반면 아내는 아버지 집에서 아버지를 심부름 시켰다고 인지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제가 봤을 땐 장인어른이라는 입장이 인간관계에서 선행하는 이상 치킨집 사장에게 치킨을 시켜먹은게 아니라 장인어른에게 돈을 주고 치킨 심부름을 시켰다고 인식이 되는 겁니다. 선물을 받았다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돈을 주고 장인에게 치킨을 나르게 한다는 시점에서 저로선 그건 예의가 아닌 듯 하네요.
뭐.. 예의라는 단어에 있어서 과하고 덜하고의 영역이라는 건 정말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는 부분이니까요. 무슨 말이든 다 주관적인 기준점일 수 밖에 없겠지요. 다만 저도 제가 명백하게 실례라고 깔고 들어가는 영역이 있다고 이야기 조차 할 수 없느냐면 그건 또 아닐까 하네요. 그렇게 "니 기준점에서지~?" 라고 노골적으로 가르치듯 이야기를 하시는 건 적어도 듣기 좋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말을 그따위로 하냐고 지적하는 사람이 말을 저따위로 하면 그것또한 우스운 일이 아닐까요.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요 댓글들을 보면서 왜 배달원이나 편의점 알바같은 사람들에게 진상부리는 사람들이 꼭 있는건지 알거같음.. 속되게 말해서 그런 사람들을 속칭 시다바리쯤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기때문에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나 할까.. 솔직히 본문의 장인어른이 치킨집사장이 아니라 다른 사업, 즉 하다못해 아웃백같은 좀 인지도 있는 레스토랑같은걸 경영하는 사장이였고 남편분이 그곳에서 할인쿠폰이나 뭐.. 무료쿠폰같은걸 써서 음식을 먹었다고 해도 이정도 반응은 안 나왔을 것이라고 확신함..ㅋ
직업은 일을 하고 그만큼의 대가를 받는 겁니다. 일련의 거래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일을 하는 와중에 오가는 재화나 노력이나 대가 따위는 그 자체로 거래의 대상으로서 가치가 있지요. 반대로 심부름은 명확한 대가나 목적성을 두고 서로 간의 거래를 하는 게 아닙니다. 보통은 손윗사람이나 입장상 위, 혹은 동격의 상대방이 부탁하거나 요청하여 원하는 행동을 해주는 것이지요.
치킨집에 주문을 하고 배달을 받는 것은 동격의 상대방과 서로의 재화와 노동을 교환하는 일련의 직업이겠습니다만, 누누히 이야기하지만 장인어른이라는 손윗사람으로 인지를 하게되고, 또 해야하므로 손아랫사람이 손윗사람에게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주문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겁니다. 계급의식이나 전문직이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거래관계가 아니라 심부름으로 보여진다는 겁니다.
또한 아버지라면 다르겠냐는 소리는 손윗사람과 아랫사람의 개념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아버지를 패륜의 대상으로 삼는 상상을 유도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아버지는 보편적인 가정 상에서 가장 이해하기 쉬운 직관적인 손윗사람이며 (아버지를 시종다루듯 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 장인어른이라는 타인의 부친보다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우리라 보기에 하는 이야기입니다.
제대로 의견은 없고 두루뭉실하게 사람 좋은 소리만 늘어놓으며 평상시엔 아버지가 대접받은 걸 용납해왔으면서도 공짜로 부려지는 걸 보니 갑작스레 기분이 나빠진 이율배반적인 아내가 이상하단 그런 소리 말이지요? 퍽이나 보편적인 인간상을 꾸며놓으시는군요. 저도 남편이 아주 할 말이 없다고 보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예를 갖춘다는 측면에서는 남편이 잘못했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그런 제 의견을 '이상하다'라고 평가하시며 퍽이나 타인에 대한 존중을 입에 담으시는군요. 솔직히 이런식으로 지저분하게 약올리는 타입의 댓글이 제일 짜증이 납니다.
저 게시글이 주작이든 아내가 뭐가 되었건 간에 남편이 장인어른 집에서 치킨배달을 장인에게 주문하는 그런 상황 자체가 저는 예의에서 어긋난다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고 이것은 결코 '이상한' 의견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왜 그러냐는 부분에 대해 계속 이유를 쓰고 있으며 제 의도에서 어긋나서 이해되는 몇몇 상황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지요. 그에 반해서 무엇입니까? 은근히 니가 이상한거라며 니 입장에서나 그런거라며 제대로된 이유도 설명없이 "난 공감안해요" 몇 마디 툭툭 던지며 약올리는 행동이 무엇이 그리 떳떳합니까?
그렇다면 저 본문에서 남편분은 어떻게 행동하는것이 옳은 처사일까요? 손아랫사람이 손윗사람에게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주문하는 그러한 상황이 심부름으로 보여질 수 있기 때문에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면 아예 그 치킨집에서는 시켜먹지 말아야하나요? 그럼 만약 남편분이 그 집에서 전혀 치킨을 시켜먹지 않아서 가게 매상을 보태주지 않았다면 그것도 보는 관점에 따라서 사업을 도와주지 않는 예의없는 행동이 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장인어른이 배달하는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게 배달원 취급이지 달리 무엇이 배달원 취급입니까? 누가 뭐랬습니까? 왜 장인이 치킨을 직접 들고 오게 하냐는 것만 문제 삼았잖아요. 내가 남편이 뭐 장인을 무시했다고 뭐라 그랬나요 아니면 전국 배달원을 모욕하길 했습니까? 장인이 배달을 하는 상황 자체가 지나치게 어색한 상황인데도 그런 상황을 거리낌없이 받아들이는 남편이 무례하다는 이야기를 했을 뿐이지 않습니까?
누가 누굴보고 지어냈다고 비아냥대는 겁니까? 나를 마치 심성이 편협하여 직업에 귀천을 따지는 꼰대마냥 굴었다고 자기 멋대로 인식하고 날 적대하고 있을 뿐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어디까지'가 예의냐고 따지기는 어려우나 제 입장에선 장인집을 뻔히 같은 아파트에 두고도 다른 집에 시켜먹는 것은 반대로 이상하고, 시키되 자신이 직접 가져가는 것이 가장 적당한 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편차에는 어느정도 격차가 있을 수 있으니 누군가는 집에 주문하는 것 조차 이상하다고 볼 것이고 장인어른이 배달을 오더라도 장인어른이 사양하는 선에서의 예의나 편의를 제공하는 정도까지가 한계선이겠습니다만 남편은 애초에 그런 부분에 대한 아무런 인식이 없는 듯 한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글쎄요.. 남편이 애초에 그런 인식이 없었다면 굳이 처가집 치킨이 아닌 가장 맛있는 다른 치킨집을 찾아서 그곳에서 배달주문을 했을 거 같네요.. 님이 말씀하신대로 예의를 차린다는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가치관에 전적으로 의존하는것이고 제 생각에 본문의 남편은 그 치킨집을 가족적이 부분이 아닌 완전히 비즈니스로 보고 거기에 맞춰서 예의를 갖추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니 자신이 그곳에서 많은 치킨을 사는것 자체가 일종의 효도라고 본 것 같구요.. 각자 개인의 가치관과 기준이 모두 다르다면 그러한 남편의 행동도 비난의 대상은 아니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만약에 저를 두고 하시는 말씀이라면 덧붙입니다만, 결코 배달업무를 하찮은 것 취급하는 것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자신이 손아랫사람으로서 손위사람에게 '어느정도의 자발적 노력'을 덧붙어야 하는가가 "배달은 그럼 자신이 직접 하는건?" 이라는 형태로 나타난 것입니다. 장인어른이 타인의 집에 맛있는 통닭은 전해주는 것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이며 가정을 화목하게 만들어주는 일이니 멋진 일일 수 있으나 한 명의 고객으로서 '노동'을 그대로 점유하기보다 '사위'로서 자신의 노력을 덧붙어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