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북 무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8분쯤 무주군 무주읍의 한 주택에서 황모(46)씨가 이복 여동생(29)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경찰은 "아들이 행패를 부린다"는 아버지(78)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황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이 7시12분쯤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여동생 황씨가 안방에서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
조사 결과 부산에서 직업 없이 혼자 사는 황씨는 이날 오전 6시50분쯤 아버지와 공무원인 여동생이 사는 무주 집을 찾았다. 그는 "돈을 달라"는 요구를 아버지와 여동생이 들어주지 않자 길이 22㎝의 흉기를 휘두르며 "다 같이 죽자"고 협박했다. 이에 놀란 아버지가 거실에서 112에 신고를 하는 사이 황씨가 여동생을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