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2015년.
지금 문제가 된 업무 인수인계 받은날 2017년 2월말.
기존에 있던 업무에서 넘어와서 이 업무를 한게 아니라,
기존 나가던 사람이 인수자가 안뽑혀서 기존에 있던, 할줄 아는 나에게 몰빵을 한건데.
한명이 들어오면 한명이 나가는 추세라, 급한일에 신입을 붙혀 버리니 이미 내 일로 굳어져버린듯 하다.
기존에 하던 일과 이 일을 같이 병행하기는 무리이고,
팀장님은 더욱 일을 시킬 생각이신지라 고작 '사원' 한테 너무 많은 일을 시킨다고
아래 사람도 없이 이 일 기간내에 다 못한다 하니
기존에 하던 업무 반은 날려주셨다. 어머나 감사해라.
근데 그 일 이후 새로 들어온다는 신입도 다른 팀으로 보낸다고 하는걸 보니 그냥 이대로 살아야 할 판이다.
암튼 이 업무를 받고 매일 밀려오는 업무량에 매일 나갈까 나갈까 나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일이 터졌다.
2014년부터 작성했던 데이터가 모조리다 잘못되었단다.
지금까지.
SOP등의 서류를 안봤냐고 막 따지길래
인수인계를 그렇게 받앗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인수인계 받으면서 의문은 안들었냐? 라고 하더라. 전 담당자가 이렇게 해왔고
팀장이 싸인을 쭉 해왔고 공장장도 싸인하고 관리자도 싸인하고 다 그렇게 해왔는데
당연히 의문이 안들었다. 그게 맞는 방법인지 알았다. 지가 결제 다 해놓고선 이제와서 나한테 방법 숙지 안했냐고 ㅈㄹㅈㄹ 이다.
근데 이 사람이 이러는게 한두번이 아니다.
지금 팀장은 아는거 적으면서 다 아는척 해서 잘못된 방법으로 말할때도 있고 말이 바뀌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자기가 결제 다 해놓고 일 잘못되면 ㅈㄹㅈㄹㅈㄹ 거리면서 남탓한다.
심지어 국가에서 오는 실사에서도 공무원들이 뭐라뭐라 하며 경위를 요구하면,
그 일과 전혀 관계없는 퇴사한 사원핑계를 대는 사람이다.
자기가 예뻐하는 직원한테 실사받을때 어떠한 도망갈 구멍을 꼭 만들어놓으라고 ㅁㅊ 소리를 하는 사람이다.
그래도 뭐,
이게 한두번인가?
그런데 이번에는 일이 쫌 큰가보다. 하긴 지금이 2017년인데 3년하고 조금 넘는 시간동안 일이 쌓인거다.
나보고 사유서를 쓰란다.
음?
보고서는 쓰겠는데 사유서를 쓰라는 말이 이해가 안된다.
아니, 한달쯤 되는 데이터는 내가 틈틈히 제 기간 내에 다시 고쳐놓을수 있다.
근데 무슨 내가 3년 넘는 세월에 대해 사유서를 써야하는가. 심지어 내가 입사하기 전의것을, 인수인계 받기 전의것을!
고작 사원나부랭이가.
어이가 없고 어이가 없고 어이가 없고
재시험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계산하라고 한다. 언제까지라고 정확히 명시하라고 한다.
하루에 8시간씩 5일동안 꼬박 일하면
13주가 걸리는 데이터다.
근데 이게 생각보다 환경 영향을 많이 받아서 값이 튄다. 6개월이 걸릴지 모르는 시험이다.
이것도 하고 내 본일도 문제없이 하란다.
?????????????
이거 미친 소리 아닌가.
내 인상이 찌푸려졌다. 아니 이건 표정관리가 안된다.
화가나서 말했다.
제 일이 바뻐서 기안내에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제가 왜 제가 들어오기 전의, 인수인계 받기 전의 일을 처리해야 합니까. 그거에 책임을 져야 합니까?
하란다.
ㅋ 여기 모든 사람들 예전 사람들이 했던 똥 닦고 있으니까 너도 하란다.
근데 그 똥은 니탓이 크잖아.
욕이 턱까지 나왔다가 머리속에 카드 할부가 반짝거려서 입다물었다.
나가고 싶고 나가고 싶고 나가고싶고.........................
화가나고..................
어이가 없고.....
이글쓰는 도중에 팀장한테 카톡이 왔다.
작년에 기안안에 하지 못했던 외부 위탁 밸리데이션 문제
내가 알아서 기안쓰고 사유서도 쓰고 하란다...
내가 입사하고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관련이다.
내가 인수인계 받은적도 없고 배운적도 없다.
이야기 흐름을 보니 기존에 하던사람이 그냥 나갔다. 인수인계 공백이다.
이게 무슨 병신같은 회사야
씨바
아놔
멘붕이다 멘붕
취업난 때문에 이직도 못하고 시바
3년 채우고 경력으로 이직 꿈꾸고 있어서 지금 와서 초칠수도 없고
빨리 세월아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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